업계 의견 낄 자리 없었다…소득 없이 끝난 가덕도신공항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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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의견 낄 자리 없었다…소득 없이 끝난 가덕도신공항 설명회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3.03.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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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업계를 대상으로 한 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 추진계획 설명회가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31일 국토부는 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에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기본계획 용역 중간성과, 유사 사례인 일본 하네다 공항 D활주로 공사 내용 발표가 있었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국토부는 사전 질의를 진행해 15개의 문답을 준비해왔다. 공사 기간에 관련된 질문이 많았는데, 국토부는 각종 인허가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사전에 준비해 계획대로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턴키 입찰 시 조기 개항을 위한 부지조성 공법이나 배치안 제안에 대해서는 변경제안이 불가한 사항을 차후 입찰안내서에 공시할 예정이다.

또 공항에 접근하기 위한 교통망으로 철도, 도로 사업을 검토 중이며, 이번 사업의 PgM 주체와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객터미널의 경우 현상공모 후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질의응답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업계 반응은 시들했다. 당초 2시간으로 예정됐던 설명회가 40분 만에 끝나면서 국토부 관계자들도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4일에 개최된 기본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와 똑같은 발표가 반복됐고, 아직 기본계획이 완성되지 않아서 업계가 이렇다 할 의견을 개시하기가 어려웠다. 유사 사례 발표도 아무 의미가 없었다는 평이다.

실제로 업계에서 추진단에 질의한 대다수 질문에 대한 답변은 “기본계획이 완료돼야 구체적으로 정해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질문 내용으로는 신공법, 신기술 검토를 위한 기초자료 공유 여부나 상‧하수도, 전기 등 부대시설에 대한 계획, PgM 도입 시기 등이 언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계획이 완성돼야 이렇다 저렇다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어차피 제대로 답변 못할 걸 뻔히 아는데, 굳이 이런 자리를 만들었어야 했나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설명회에서 제시된 발표 자료는 내달 중, 측량 자료는 5월 중 업계에 배포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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