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기술열전-이것이 신기술이다] 시각을 10㎝ 낮추면 해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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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기술열전-이것이 신기술이다] 시각을 10㎝ 낮추면 해법이 보인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4.04.08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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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테크 유정열대표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산업의 발전을 위한 조건 중 하나가 신기술 개발이지만 현실적인 난관이 산재해 있어 국내 건설산업 시장에서 신기술 개발이 설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기술에 대한 국내 중소기업들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그 중 터널테크는 현장에서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는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해법을 찾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엔지니어링데일리가 불편함을 역으로 이용해 신기술을 개발에 대한 도전을 지속 중인 터널테크를 찾아 신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터널테크에서 개발한 신공법에 대해 소개부탁

현재 터널을 건설할 때 암반 상태 및 터널의 직경 등에 따라 굴착작업은 터널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나뉘어 진행하게 된다. 상단부분에 대한 굴착작업을 진행하면서 터널의 붕괴를 막기 위해 터널의 기둥역할을 하는 H빔 또는 격자형 등의 지보재를 넣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부어 굳히는 숏크리스트 작업이 이루어진다. 이후 하단부분 굴착을 진행하면서 상단부분과 연결되는 부위에 H빔 또는 격자형 등의 지보재를 연결함으로써 터널 전체 기둥 역할을 하게 된다. 문제는 상단부분의 지보재와 하단부분의 지보재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기존의 공법으로는 상단부분에 매립되어 있는 지보재 끝단을 찾기 위해서는 터널 하단 부분을 파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과정에서 터널 하단부와 지보재 하단이 파손되며 문제점을 노출한다.

반면, 터널테크가 개발한 공법은 지보재 하단 연결부위가 노출되도록 만들어 하단부 지보재와 연결시 추가 파쇄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고 지보재 손상 또한 우려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기존의 지보재와 다르게 하단부 지보재를 개방형으로 만듦에 따라 현장에서 곧바로 조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기존 문제점에 대한 해법은 어떻게 찾게 되었는가?
시공기술사로 감리 현장에서 20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터널 현장의 경우 모두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만 뾰족한 해답이 없이 수십년 동안 같은 문제점이 반복되어 왔다. 이에 관련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고 그 결과 새로운 공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게 됐다.

▼ 기존 공법 대비 신공법이 가지는 장점은?
우선 세가지 장점을 꼽을 수 있다. 

첫번째는 비용적인 면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기존 방식은 터널 상단부 쇼크리스트 공정을 진행 후 하단부와 연결을 위해 강구조물 하단 매립 부위를 철거해야는 단점이 있다. 이과정은 사실상 재시공에 가까워 불필요하게 추가 시간 및 비용에 대한 지출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터널테크의 신공법을 이용한다면 철거 작업 없이 상단부와 하단부 조립이 가능해 비용 및 시간적인 효율성은 약 30%이상 높일 수 있다.
두번째는 환경적인 측면이다. 기존 방식은 하단 매립부위 철거시에는 불필요한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철거비용은 물론 폐기물 발생으로 인한 환경훼손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공법은 단순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폐기물이 발생하는 않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안전에 대한 효율성 증대이다. 기존 연결방식은 쇼크리스트 공정으로 인해 콘크리트가 강구조물 연결부위를 손상시키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하단부 연결을 위해 임의로 연결부위를 만들거나 보조기자재를 이용해 임시로 강구조물을 연결시키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사고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터널테크의 신공법은 하단부와 연결되는 상단부 끝단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만큼 강구조물의 손상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 현재 터널테크의 신공법이 적용된 곳은?
현재 안흥-방림 도로건설공사, 양평-이천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춘천-석초 철도공사 등에 적용되었다. 아울러 추가로 적용을 검토 중인 현장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새롭게 발주되는 터널 관련 공사에도 추가적용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의 신뢰성은 확보됐다고 생각한다.

▼ 향후 터널테크의 목표는?
터널테크로 첫 발을 내딛은지 7년이 됐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러나 강지보재 연결공법이 터널시공 현장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강지보재 연결 공법이 터널시공 현장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강재를 이용한 시설물 공사에서도 적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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