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는 코 앞, 추석 상여는 먼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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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는 코 앞, 추석 상여는 먼 앞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3.09.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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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상당수 추가 상여는 어려울 듯
일부에서는 내년도 연봉 축소 움직임도

한가위 명절이 다가왔으나 엔지니어링업계의 분위기는 풍성함 보다 썰렁함이 감지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들 상당수가 이번 추석 추가상여에 대한 지급이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악의 수주실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업체들의 내외부적 혼란이 겹치고 있는 점 역시 다른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상위 10개사의 평균 해외 계약실적을 살펴보면 건수로는 고작 2.7%가 증가한 반면 금액으로는 55%가 급감하며 국내 업체들의 실적 저하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봉제도를 채택해 연봉에 기본 상여가 포함되어 있는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관행적으로 진행됐던 명절상여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부에서는 이번달 초 국내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발표한 명절관련 상여금 지급에 대한 내용에 대해 불만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일감이 실적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 상여는 꿈도 꾸기 어려운게 현실이다"라며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추석 상여의 평균이 100여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어 업계 종사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상여보다 내년도 연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이후 상당수의 업체들에서 내년도 임금협상이 진행 중에 있으나 노사간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장기간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례로 일부 업체의 경우 노조측에서는 인금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사측의 경우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인상안 보다 2~3% 높은 금액에 대해 감축안을 요구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사실 추석상여 지급 여부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내년도 연봉 상황이 더 걱정이다"라며 "사측은 수주상황을 근거로 내년도 연봉 동결 또는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조측은 물가인상 등을 근거로 연봉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업체들의 내년도 임금협상은 좀처럼 방향을 잡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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