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지방을 가로지르는 귀신우두머리
일본에서 대표적인 친환경도로인 오니코베(鬼首)도로는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동북지방의 산악지역을 통과하는 산악도로로 너도밤나무 군락지인 구리코마(栗駒) 국정공원 내에 있으며 미야기현, 야마가타현, 아끼다현, 이와테현 등 4개 현의 경계에 있는 일반국도 108호선으로 동해와 태평양지역을 연결하는 산업, 경제, 문화교류 측면에서 중요한 도로이나 겨울철에는 5개월 이상이 5m가 넘는 적설로 통행이 불가능하여 지역간 교류와 경제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었다.

또한, 구도로는 차도폭원이 5.0∼6.5m로 협소하고 급경사, 급커브의 험준한 산악도로로 평면곡선반경 R=100m 미만의 커브가 83개소이고 최급경사 10%를 초과하는 지점이 있는 선형조건이 매우 열악한 도로이다.

이러한 구도로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안전하고 자연환경을 고려한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좋은 도로'를 테마로 하여 자연과 조화되는 도로, 자연을 보전하는 도로, 자연과 인간이 서로 만나는 도로를 기본 컨셉으로 하여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 하고 교량과 터널을 적절하게 계획한 에코로드를 건설하여 1996년에 개통한 도로가 오니코베 에코로드이다. 신설도로는 연장이 L=13.7km로 구도로에 비해 3.3km가 단축되었으며 교량 17개소, 터널 7개소 등 구조물 연장이 8.31km 로 전체 연장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좋은 도로
오니코베 에코로드는 1974년 건설성에서 조사를 착수하여 1979년 사업에 착수하였다. 오니코베 도로는 너도밤나무 군락지인 구리코마 국정공원을 통과함에 따라 1978년 제정된 "건설성 소관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조치 방침"에 근거하여 1979년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였으나 이후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코로드를 건설하기로 방침이 결정되어, 1992년부터 건설성에서 자연과 조화되는 도로를 정비하기 위해 에코로드 위원회를 설치하고 에코로드 건설을 추진하였다.

오니코베 에코로드와 같이 삼림지역을 통과하는 도로의 개설은 자연식생의 소실과 식생의 불연속부 발생으로 주변식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도로개설로 인한 인위적인 채굴은 건설단계부터 식생에 악영향을 주게 되므로 자연과 조화, 자연보호, 자연복원 등을 목표로 하여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자연을 보존하고 인관과 자연이 만나는 도로를 기본방침으로 에코로드를 정비하였다.

■ 오니코베 에코로드의 관리

에코로드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환경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 조사와 조사결과를 반영한 도로의 유지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므로 공사과정부터 실시하고 있는 연속조사와 효과를 살펴보는 효과파악조사로 나누어 수행하여 철저한 환경관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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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원표 동부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장공학박사, 기술사(도로, 교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