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의원, 구속영장 청구… 조현룡의원 이어 두 번째
상태바
송광호의원, 구속영장 청구… 조현룡의원 이어 두 번째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4.08.21 2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대 국토해양위원장 역임한 송 의원, AVT로부터 5,500만원 수수혐의
故김광재 이사장 등에 전달 혐의… AVT, 호남고속철도 납품수주 성공

▲ '태백선~제천 쌍용간 복선전철 개통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 2013.11.14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검찰이 철도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는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2주만의 조치로, 검찰이 대대적인 철피아 척결에 나섰다.

2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따르면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게 AVT로부터 5,5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송 의원은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AVT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아, 김광재 前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 공단 수뇌부에게 민원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 된 새누리당 권영모 前수석부대변인이 송 의원과 AVT 대표를 연결해 준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4선의 송 의원은 18대 국회 후반기 국토해양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19대에 국회 상반기 정무위원회 시절 집중적으로 뒷돈을 받았으며, 철도시설공단에 영향력을 부당하게 행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AVT는 2012년 송 의원이 국토해양위원장을 하던 시기에 호남고속철도 납품사업 수주과정에서 경쟁업체인 팬드롤코리아를 팽팽한 수주경쟁 끝에 누르고 레일체결장치 납품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 5월28일 AVT와 철도시설공단 등을 압수수색하며 철도비리 몸통으로 수사망을 좁혀갔으며, 지난 7월4일 검찰수사에 부담을 느낀 김광재 前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자살을 하기에 이르렀다.

송 의원은 19대 국회 후반기에 들어서며 다시 철도시설공단과 그 상급기관 국토교통부를 감독하는 국토교통위원회로 복귀한 상황이다. 또한, 송 의원이 구속되려면 22일 임시국회가 시작함에 따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돼야 하며, 법원 측은 송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보낼 방침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2주전인 지난 7일 김광재 前이사장의 전임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에게도 철도납품업체 삼표이앤씨로부터 1억6,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조 의원은 21일 오후 7시30분 경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으며, 조 의원의 구속여부는 이날 자정 전 결정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