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소음에 대한 민원이 급증하자 23억원을 들여 실시한 아스팔트 저소음 포장 사업이 효과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새누리당 국토교통위원회 이우현 의원은 한국도로공사가 도로 소음감소를 위해 23억원을 예산을 지출해 저소음 포장을 실시했으나, 일반포장에 비해 3dB정도 효과를 낸 것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사전 연구결과 콘크리트 포장에 비해 아스팔트 저소음포장의 소음감소 효과가 탁월하다고 판단, 빈번히 발생하는 소음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저소음포장을 실시한 것이라 밝혔다.
이우현 의원이 도로공사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외곽선, 경인선, 중부선, 남해선 4개 노선에 34곳에 23억4,500만원을 들여 아스팔트 저소음포장을 설치했다. 그러나 일반 밀입도 포장에 비해 저소음포장이 3dB정도 소음감소에 불과해 소음감소가 매우 미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로공사 및 도로교통연구원 관계자는 “시설초기 소음감소 효과가 있었으나 1년이 지나면 소음감소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포장이 잘 깨져서 보수공사를 해야 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우현 의원 측은 “부채가 많은 도로공사가 소음감소 효과가 미비한 저소음포장에 23억원의 세금만 낭비했다”며, “도로 소음민원에 대처하기 위한 저소음 포장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