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SK 컨소시엄, Petrofac에 '狙擊(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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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SK 컨소시엄, Petrofac에 '狙擊(저격)'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5.01.13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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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er Fars 1단계, 6개월만에 CTC 최종 승인
공격적 입찰 불구, 10% 수준 차이로 패배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6개월간 결과 발표가 미루어진 프로젝트의 최종 주인이 결정됐다.

13일 쿠웨이트 중앙입찰위원회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인 KOC(Kuwait Oil Company)가 발주했던 Lower Fars 1단계 프로젝트에 대한 결과를 최종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일 6만bbl급 중유를 생산하는 시설과 스팀시설 및 주변유틸리티 등을 건설하는 대형 사업이다.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은 작년 7월 중순에 마무리됐으며 국내에서는 GS건설, SK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등이 Dodsal, Saipem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이 중 대림산업과 SK건설 컨소시엄의 경우 공격적인 입찰로 3위를 기록한 Saipem과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에 비해 약 25%가 낮은 40억달러 중반대 금액으로 입찰에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etrofac과 CCC 컨소시엄이 이보다 10% 낮은 수준인 41억5,000만달러를 제시하며 최종적으로 프로젝트를 거머쥐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주량이 떨어진 국내 업체들의 상황에서 어찌보면 필살기적인 입찰 금액이었으며 경쟁사들에 비해 낙찰이 확실시 되는 금액으로 판단됐을 것이다"며 "하지만 Petrofac 컨소시엄이 더 공격적인 입찰 금액을 제시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소위 멘탈이 붕괴되는 결과가 야기됐을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이번 낙찰 실패가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입찰 가격만 보면 2위와 3위의 차이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만약 국내업체들이 수주를 했더라도 향후 수익성 문제에 대한 악몽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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