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HiPC 거더, 기술개발 10년만에 상용화 결실
상태바
고강도 HiPC 거더, 기술개발 10년만에 상용화 결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5.23 1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호코넨, 22일 ‘HiPC거더 상량식’ 개최
최장경간 L=50m, 최저형고 H/L=1/25 실현 PSCⅠ형 거더

▲ HiPC(Holed incrementally Prestressed Concrete: 다공성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 거더 - 경기도 화성시 비봉~매송 도시고속도로 양노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학계와 업계의 10년간의 기술개발을 거쳐 국내 최초로 80MPa 고강도 ‘HiPC 거더’의 상용화가 이뤄졌다.

22일 삼호코넨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비봉~매송 도시고속도로 양노교에서 HiPC(Holed incrementally Prestressed Concrete: 다공성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 거더 상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서울대, 연세대, 아주대로 구성된 국책 과제 연구단이 127억원을 지원 받아 ‘공기단축형 복합구조시스템 건설기술 개발’을 수행한 바 있다. 특히, ‘조립식 교량 구조시스템 개발’을 통해 ‘HiPC 거더 기술’이 탄생됐으며, 이후 삼호코넨은 기술을 이전 받아 실용화에 성공했다.

구조분야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특수형식의 교량을 제외한 50~70m 경간의 교량에서는 ST BOX 또는 PSC BOX 거더가 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BOX 형식의 거더가 공사비가 높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비용의 PSCⅠ형식으로는 50m 이상의 장경간 교량에의 적용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삼호코넨 측은 BOX 형식의 거더보다 공사비가 저렴한 PSCⅠ형 거더의 개량형을 개발했다. HiPC 거더는 국내 최초의 80MPa 고강도 콘크리트 거더로써 거더 복부에 다수의 중공을 도입하고 중공에 강선을 분산 장착했다. 그 과정에서 강선 배치를 최적화하고 무게를 최경량화하고 현장에서 제작한 60m 경간을 설치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삼호코넨 관계자는 “HiPC 거더는 자중이 최경량인 동시에, 낮은 형고 H/L=1/25로 장경간을 달성함으로써 기존의 50m 이상 장경간 교량에 사용이 가능하게 돼 기존의 ST BOX, PSC BOX 거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2일 상량식에서 삼호코넨 박기현 차장은 “국내 교량시장에서는 콘크리트 교량보다 경제성이 불리한 40~85m 경간의 강교 점유율이 73%다”며, “해외 선진국에서는 강교에 비해 구조적 결함이 적은 콘크리트 교량 점유율이 70%로 특히 PSC 교량 점유율이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고 HiPC 개발배경을 설명했다.

뒤이어 박 차장은 “지난 20년 간 강재가격이 250% 상승하고 레미콘 가격 60% 상승하는 등 동일경간, PSC 교량공사비가 강교대비 30% 저렴하다”며, “콘크리트 교량를 건설하면 CO2 발생량이 강박스교량 대비 70%나 감소해 건설 산업의 부가가치가 증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호코넨은 HiPC로 ‘2012년 콘크리트 기술경연대회 신기술분야’ 기술표준원장상을 수상하고, 한국공학한림원 ‘2012년 한국을 빛낸 과학기술 및 산업성과 25’에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학계 관계자는 “Bechtel 등 국내 시장에 발 딛었던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 중 남아있는 곳은 거의 없지만 Sika Korea, Master Builders Korea 등 글로벌 단종기업은 남아 있다”며, “국내 건설사들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보다 100배이상 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HiPC 거더 거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