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4조원 수르길프로젝트 성공비결은 ‘P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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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4조원 수르길프로젝트 성공비결은 ‘PMC’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5.26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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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대통령 국빈방한 앞두고 ‘한-우즈벡 포럼’ 개최
우즈벡, 2019년까지 2.7억달러규모 39개 전기관련 프로젝트 계획

▲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 2015.05.26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 (왼쪽부터) 이욱헌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 김재홍 KOTRA 사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루스땀 아지모프(Rustam Azimov) 우즈베키스탄 제1부총리, 엘레르 가니에프(Elyor Ganiev)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부 장관, 후르시드 미르자히도프(Khurshid Mirzakhidov)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부 장관, 보찌르 아사도프(Botir Asadov)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롯데케미칼이 2007년 호남석유화학시절부터 추진하고 오는 9월 준공을 앞둔 40억달러규모 수르길프로젝트의 성공비결로 고부가가치영역인 PMC, 투자, 제품판매 등에 한국측이 참여한 것을 꼽았다.

26일 코트라에 따르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우즈베키스탄 카리모프 대통령의 국빈방한을 앞두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을 위한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아시모드 제1부총리 등 양국 부총리와 윤상직 산업부 장관, 가니예프 대외경제무역투자부 장관 등 양국 정부 관계자 및 양국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우즈벡 진출 성공사례로 총 사업비 4조원규모의 ‘수르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노무현 정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2006년 3년 양국 정상간 전략적 파트너십 MOU이 체결됐으며, 2007년 11월 한국가스공사+롯데케미칼(구 호남석유화학)+STX에너지+SK가스+LG상사가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명박 정권인 2008년 5월 양국 기업단은 합작사 'Uz-Kor Gas Chemical LLC'를 설립했으며, 2010년 2월 투자협정서를 체결했다. 우즈벡석유가스공사(UNG)가 50%의 지분을 갖고 롯데케미칼 24.5%, 한국가스공사 22.5%, GS E&R 3% 등 한국 측 지분도 50%로 구성됐다.

2011년 8월 현대엔지니어링(U&O), 삼성엔지니어링(GSP/PE,PP), GS건설(에탄크레커) 등 국내업체가 EPC사로 선정됐다. 또한, 롯데케미칼 측은 PMC사로 선정됐다. 이후 한국수출입은행은 2012년 3월 이 사업에 직접대출 7억달러, 채무보증 3억달러 등 총 10억달러의 PF 여신을 승인했으며, 한국무역보험공사 또한 8억달러규모의 금융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그 외에 ADB, 우즈벡국립은행, 중국+독일+스웨덴은행 등이 PF에 참여했으며, 2012년 5월 금융계약서 계약이 체결됐다.

2012년 6월 착공된 수르길 프로젝트는 올해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10월 시운전을 개시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삼성물산, UNG 등은 이를 통해 생산되는 메탄가스, 폴레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UGCC 프로젝트의 성공요인으로 한국의 PMC사, 설계사, 건설사가 기용됐다는 점과 적용 표준을 글로벌 표준으로 인정했는 것, 해외파이낸싱에 대한 우즈벡 정부의 지원과 협조, 과실송금 인정 등을 꼽았다.

다만, 한국어에서 러시아어로 바로 소통되기보다 영어를 중간에 거쳐야했던 언어적 장벽, 하절기와 동절기의 극심한 기온차, 건설기자재 수입물류 등은 극복해야만 했던 어려움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26일 포럼 후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상담회’가 이어졌다. 이번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카리모프 대통령과 함께 방한한 7개 국영 기업들과 44개 한국 기업들이 참가했다. 우즈벡 측에서는 현지 석유가스공사, 건설자재공사, 전기산업공사, 화학산업공사, 식품협회, 제약산업공사, 자동차공사 등 주요 국영 기업의 CEO급 의사결정권자들이 참가했다.

상담회에 참가한 우즈벡 전기산업공사의 이미노프 회장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케이블와이어, 저전압장비, 통신장비 등의 분야에 2억7,000만달러규모의 39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즈벡 정부는 산업현대화 5개년 계획(2011~2015) 및 생산구조개혁·다양화 정책(2015년~2019년)을 수립해 추진해 오고 있다”며, “석유가스, 화학, 자동차 등 산업기반시설 및 인프라 구축에 지속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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