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해제 이란, 인프라개발에 터보 엔진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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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해제 이란, 인프라개발에 터보 엔진 켠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9.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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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란 엔지니어링협회, 제3국 두바이서 MOU 체결
주택·교통·전력개발 본격화… “이란, 10년 후 GDP 3배 넘을 것”

▲ 13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에서 만난 Hormozd Ramineh 회장(좌)과 이재완 회장(우)이 한-이란 엔지니어링협회 MOU를 체결했다.
(두바이=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미국 의회의 이란 핵합의 불승인 결의안 표결을 나흘 앞둔 시점에서 만난, 한국과 이란 엔지니어링업계 지도부가 이란 인프라시장 진출에 고삐를 당겼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13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에서 한국과 이란 측 엔지니어링관계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이란 MOU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란은 최근 10년간 UN안보리로부터 우라늄 농축과 핵재처리 금지를 이유로 제재를 받아왔다. 특히 2010년 광범위한 제재가 추가되며, 경제침체가 극에 달했다. 이후 이란 신정부는 최근 2년간 UN안보리상임이사국과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모두 차단하는데 합의하며 국제사회로 나올 채비를 마친 상황이다.

이에 한국 엔지니어링업계는 2015 두바이 FIDIC 총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이재완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 Hormozd Ramineh 이란엔지니어링협회장이 배석한 가운데, 이란 인프라시장 개발을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재완 회장은 “중동붐이 한창이던 1970년대 양국 수도가 자매결연을 하며 생긴 한국의 테헤란로는 한국경제개발을 상징하는 한 축이 됐다”라며, “양국 엔지니어링업계가 이란과 한국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제3국 인프라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Ramineh 회장은 “이란에서 주택, 도로, 공항, 관개, 상수도, 댐 등 수많은 인프라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이란 기업들은 EPC, BOO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의 재원조달을 크게 환영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란 제재가 조만간 완전 해제되면 억눌렸던 용수철이 튀어오르 듯 급속한 경제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8,000만명이 넘는 중동 인구 1위 국가인 이란은 20~40대가 가장 많아 향후 인프라분야 개발에 양질의 노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진단된다.

이란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는 475개가 진행된 이란 건설시장의 내년도 규모는 1,544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란 GDP의 5.7%를 차지하고 있는 이란 건설시장은 향후 5년간 4.2%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현재 계획 중인 주요 이란 인프라 사업으로 90억달러 Pars Gas Field phases 19~21 해안개발사업, 55억달러규모 서부 Ethylene pipeline 개발사업, 40억달러규모 테헤란 메트로 6호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란 관계자는 “인프라 개발이 이미 진행 중인 이란에는 현재 400개 쇼핑몰이 착공됐다. 테헤란에만 65개가 있다”며, “2014년~2026년 이란 주택수요는 8~10% 성장할 것으로 진단된다. GDP는 4,000억달러에서 1조5,000억달러로 3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국 엔지지이렁협회는 간담회에 앞서 인력과 정보 교류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란 관계자는 “이란 협회는 상공부, 건설부 등 인프라와 관련한 이란 정부 전체에 연계된 만큼, 실질적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한국 기업과의 현지 조인트 벤처설립에 큰 시너지가 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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