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PP 핵심 베트남에 대대적 투자… 美日과 패권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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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TPP 핵심 베트남에 대대적 투자… 美日과 패권경쟁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3.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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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억달러 불과→ 2015년 104억달러로 급증
2015년 중-베 FTA 발효… 중, 베트남 통해 TPP 활용도 높여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막강 차이나머니의 중국이 베트남이 TPP 핵심 관문으로 떠오르자, 지난해 발효된 ‘중국-베트남 FTA’를 통해 TPP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TPP를 앞세운 미국과 일본의 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중국의 패권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본토 투자가들이 최근 베트남 내 사업기회를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외국투자국에 따르면 2012년 3억달러에 불과했던 역내 중국 사업규모가 2013년 23억달러로 급증했으며 2014년에는 79억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 중국의 투자규모는 총 104억달러로 베트남 투자국 112개 중 9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1,346개 중국 프로젝트가 베트남에서 운영 중에 있어 프로젝트 당 평균투자액은 770만달러로 아직 베트남 외국투자프로젝트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베트남 외국투자국 발표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베트남사업 68%, 916개 프로젝트가 베트남 역내 프로세싱 및 제조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53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나머지 32%, 430개 프로젝트는 생산라인, 전기분배시스템, 가스, 물, 에어컨디셔너 등의 분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중국은 베트남 전역 63개 지방 중 54개 지역에 투자했으며, 주로 베트남 국경인근이나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라오까이, 꽝닌, 하이퐁, 호치민과 같은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서 진행 중에 있다. 빈투언성 남부지방에서는 5개 프로젝트에 12억달러에 달하는 최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떠이니잉성에서는 36개 프로젝트에 12억달러, 하장성 북부지방은 5개 프로젝트에 10억달러이상의 투자가 단행됐다.

반면, 베트남은 지난해 말까지 중국 내 15개 프로젝트에 1,6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했다. Việt Trang수출입주식회사가 무역센터 건설에 300만달러를 투자했고, 저울 생산․무역을 주제로 600만달러규모의 워크샵을 개최했다.

올해 초 하노이에서 개최된 베트남-중국 비즈니스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베트남 상공부 Phạm Quang Thịnh 부이사장은 “TPP 협약이 전면 승인됨으로써 베트남은 지리적 특성상 아세안시장의 관문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중국-아세안 FTA는 2010년 공식 발효됐으며, 아세안 10개국 중 먼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싱가포르 6개국간 FTA가 발효됐다. 베트남을 비롯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4개국과의 FTA는 2015년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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