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풍력사업 50건 중 45건 지연·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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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풍력사업 50건 중 45건 지연·취소
  • NGUYEN ANH DUONG 기자
  • 승인 2016.08.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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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Enfinity, 한국 LandVille, 말레이 Timur 등 사업지연
Ninh Thuan, 올해 4월 아르헨티나 풍력발전회사 IMPSA 계획 거부

 

(하노이=엔지니어링데일리) Nguyen Anh Duong 기자 = 베트남 신규 풍력단지사업에 투자자들이 줄을 서고 있지만, 50건 중 실행은 5건에 그치고 있어 논란이다.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소식통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허가가 떨어진 베트남의 수많은 풍력단지 건설프로젝트가 지연 및 취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 벨기에 Enfinity社가 Ninh Thuan성 중남부에서 추진 중인 Phuoc Nam-Enfinity 풍력단지가 손꼽힌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5년이나 건설이 지연됐다. 이에 Ninh Thuan 인민위는 Enfinity측에 프로젝트 실행계획과 재원마련가능성에 대한 세부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상황이다. 또한 투자자에게 충분한 보증금을 마련하고, 프로젝트 공기를 맞출 것이라는 증명서류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Enfinity는 제출한 계획에 따라 12월 착공을 위한 필요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124.5MW용량으로 설계된 Phuoc Nam-Enfinity 풍력단지는 2011년 3월 553헥트라부지에 총 2억6,600만달러규모의 투자자본이 배정됐다. 투자자는 허가를 받은 후 즉시 착공을 시도했다. 계획대로라면 2012년 12월 운영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그 시점에 투자자는 어떠한 실행도 하지 않았다. 결국 Enfinity사는 2012년 12월이 돼서야 착공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후 사업이 지연되면서, Ninh Thuan 인민위 측에 공사연기를 요청했다. 2014년에는 4차례나 연이어 공기연장이 승인됐다. 부위원장은 “프로젝트 실행을 담보하기 위해 보증금을 내고, 올해 12월을 발전소 운영개시 목표로 잡고 시공을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아직 벨기에 투자자는 지키지 못할 약속만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풍력단지개발에 정책적 우선순위를 둔 Ninh Thuan 측은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했다. Ninh Thuan성 마스터플랜에는 12개 풍력단지개발계획이 담겨있다. 그러나 12개 사업 모두 지연되고 있다. 이들 사업에는 베트남기업 Mui Dinh을 비롯해, 벨기에 Enfinity, 한국 LandVille Energy, 말레이시아 풍력업체 Timur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Ninh Thuong성은 3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허가를 취소한 상황이다. Thuong Tin 전력합자사가 투자한 Phuoc Dan 풍력단지가 첫 번째 사례다. 이 프로젝트는 2008년 12월 총 투자자본 5,780만달러에 허가를 받았지만, Ninh Thuong성의 재촉에도 불구하고 아직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Ninh Thuong성은 Ninh Phuoc구에서 계획된 총 1억750만달러규모 프로젝트 2건의 투자승인을 취소했다.

또한 Ninh Thuan측은 올해 4월 아르헨티나 풍력발전회사 IMPSA의 계획을 거부했다. 2011년 인민위가 원칙적으로 동의한 해당 프로젝트 계획에 따르면 6개월 이내 투자가 성사됐어야 한다. 그러나 IMPSA가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목표달성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당초 IMPSA는 총 20억~30억달러규모의 투자자가 필요한 풍력단지 및 풍력터빈부품단지 건설을 제안했다. 2011년 말에는 프로젝트 부지규모가 600헥타르에서 1,000헥타르까지 확대 승인됐다. 그러나 그 후 IMPSA는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승인된 50개 풍력단지프로젝트 중에 5개만 실행됐다. 그중 Binh Thuan성 중남부 Tuy Phong의 30MW, Phu Quy섬의 6MW, Bac Lieu지역의 99MW 등 단지 3개 풍력단지만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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