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협, 엔지니어링 지표 ‘산업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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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협, 엔지니어링 지표 ‘산업백서’ 발간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2.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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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입안자, 해외진출기업 등에 유용
시범본으로 인터넷 다운로드 가능

엔지니어링산업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백서가 출간됐다.

19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성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박명환 교수와 카이스트팀에게 의뢰한 바 있는 ‘엔지니어링산업백서 시범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본 보고서는 최근 범정부차원에서 엔지니어링산업 선진화를 통해 건설, SOC, 플랜트 등 국가 핵심 산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엔지니어링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산업정보를 제공하고자 출시됐다.

먼저, 백서는 본문소개에 앞서 지난 10년간 엔지니어링산업의 역사와 작년 한해를 대표할만한 10대 이슈를 선정했고, 올 한해 국내외 엔지니어링산업 이슈를 전망했다.

엔지니어링산업백서 본문 소개… 총론, 본론, 정책 및 제도현황
‘제1부 총론’에서는 엔지니어링산업 개요, 국내․외 분류체계를 소개했고, 주요국가와 국내 엔지니어링산업의 발전사를 다뤘다. 또한, 국가경제에서 엔지니어링산업의 중요성을 국가통계, 타 산업과의 연관효과 등을 통해 부각했다. 특히, OECD 국가의 엔지니어링산업규모를 다뤘고, 미국과 일본의 엔지니어링산업동향을 조명했으며, 주요국가와 한국을 비교분석했다.

‘제2부 본론’에서는 2011년 말을 기준으로 엔지니어링산업 사업자, 수주, 수출 현황을 언급했고, 기술인력 현황, 노임단가, 인력수급 및 인력양성 현황을 다뤘다.

또한, 엔지니어링산업 기술현황을 소개하며 “미국, 유럽 등 선진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영역인 PMC, FEED 분야를 독점하며 후발업체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며 “선진 EPC 업체들은 원천기술을 제공하지 않고 협력수주도 금지하는 내부적 지침을 가지고 있다”고 현실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엔협에서 매년 수행하고 있는 엔지니어링 실태조사 결과를 소개했고, 전년대비 총자산, 유동자산, 유형자산, 자기자본, 매출액의 증가율을 비교해 경영분석을 실시했다. 뒤이어 건설, 정보통신기술, 기계, 설비, 전기, 환경, 원자력, 화학, 농림 등 엔지니어링산업 기술부문별 현황을 사업자, 수주, 인력 별로 분석했다.

본론 말미에서는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을 집중 분석했다. 백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 규모는 2011년도에 4,90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으며 연평균 성장률(CAGR) 4.1%로 성장해 2012년도에는 5,106억 달러, 2013년도에는 5,331억 달러, 2014년도에는 5,574억 달러, 2015년도에는 5,79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을 주요 서비스 분야별로 구분하면, 설계서비스 분야가 80%, CM분야가 10%, 자산관리 및 산업운영서비스가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설계서비스 분야 중에서도 건물 및 인프라 분야가 50%, 산업프로세스 및 산업설비분야가 각각 15%씩 차지하고 있다.

백서는 중동, 북미,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순서로 지역별 수출시장 현황을 분석했고, 교통인프라 시설, 수자원/상수도, 건축, 석유가스/산업플랜트, 발전플랜트 등 분야별 동향을 소개했다.

‘제3부 정책 및 제도 현황’에서는 엔지니어링산업 진흥계획 및 관련 법․제도를 소개했고, 특히 미국 영국 등의 현황과 비교한 점이 눈에 띈다.

백서에 따르면 미국은 리스크 관리를 체계화해 조직을 구축하고 경영전략화 하며 국제 입찰에서도 리스크가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국한하여 참여한다. 또한, 주주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사업의 이익 극대화에 집중하며 위험이 적은 코스트 정산이나 EPCM의 계약을 선호한다.

영국은 영국무역투자청(UKTI)이 AFBS (Aid Funded Business Service)를 제공해 영국기업들이 다자개발은행이 직접 발주하는 프로젝트들에 대한 참여를 유도한다. AFBS를 통해서 영어권을 강점으로 내세워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며 다자간 개발은행의 프로젝트들을 공고, 지원, 검토하는 단일한 부처이므로 정보수집 및 관리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엔지니어링산업백서 전문가 기고… 엔지니어링 실무자 및 전문가 의견 게재
백서 말미에는 9명의 실무자 및 전문가들의 기고를 통해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엔지니어링산업의 주요현황 및 시장동향과 각종 산업정보를 제공했다.

안세기술의 이용안 사장은 ‘기로에 선 ICT 엔지니어링 산업’이란 기고문을 통해 “건축법 및 건축사법에 의한 건축물의 정보통신설비에 대해 비전문가인 건축사가 설계 및 감리를 하도록 예외조항을 인정하고 있는 정보통신공사업법은 우리 정보통신엔지니어링의 발전을 저해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지니어링협회 관계자는 “엔협 창립이래 최초로 만든 백서인 만큼 정부, 국회, 언론 등 대외 관계자들에게 엔지니어링 정보를 총 집대성해서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해외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들은 백서의 자료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엔지니어링산업백서는 아직 시범본으로 300부만 출판됐으며, 엔협 홈페이지(www.kenca.or.kr)를 통해 다운 받아볼 수 있다. 완성본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엔지니어링협회 모든 회원사에게 직접 우편으로 배포될 것이다. 비회원사들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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