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3,000억, 큰판 벌어진 방글라데시…'1,270억 감리에 11개컨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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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3,000억, 큰판 벌어진 방글라데시…'1,270억 감리에 11개컨 각축'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3.08.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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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마프로젝트, 도화-유신-평화-수성-서영 5개컨 도전장
사상 최대규모, 수주시 엔지니어링순위 지각변동 예상돼

▲ 자료출처:코트라
방글라데시 최대 SOC사업인 파드마프로젝트에 한국엔지니어링사 및 건설사가 대거 도전장을 내놨다. 주교량과 제방공사에 총 3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감리비만 대형사 1년 수주액인 1,280억원에 달하고 있다.

16일 방글라데시 정부와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파드마교량사업 감리에 도화엔지니어링, 유신, 평화엔지니어링, 수성엔지니어링, 서영엔지니어링 등 국내 5개 엔지니어링컨소시엄이 E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182억다카(한화 1조8,0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파드마대교(6.15km)는 대림산업, 삼성물산컨소시엄 등 국내건설사를 비롯해 Vinch-HCC, China Communication Construction, China Majot Bridge Engineering 등 5개컨소시엄이 지난 7월 PQ를 통과했다. 694억다카(한화 1조원) 규모의 제방공사(14km)에는 현대건설, Penta-Ocean Construction, PAG, Padma-RTC, Jan De Nul, Sinohdro Crop 등 6개 컨소시엄이 PQ를 통과해 경쟁중이다. 이중 7월7일 RFP가 배포된 두 사업에 대해 방글라데시 정부는 내달 9일 제안서를 제출받는다.

두사업의 감리는 70억다카 한화 1,270억원(교량 800억원, 제방 470억원) 규모로 총 11개 컨소시엄이 EOI를 제출했다. 한국은 ▶한국도로공사+평화엔지니어링+한국종합기술 ▶유신+오리엔탈컨설턴트 ▶서영엔지니어링+경동엔지니어링 ▶철도시설공단+수성엔지니어링+Quantum ▶도화엔지니어링+벽산엔지니어링 등 5개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외국사로는 ▶주르테라베룬딩(말) ▶루이스버저(미) ▶WAPCO(인) ▶ICT(인) ▶SUN(중)를 비롯해 프랑스의 EGIS가 건화와 함께 도전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8월말경 5~6개사 수준의 파드마프로젝트 감리 Short-list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드마프로젝트 감리는 사업비가 국내 대형사 1년 수주액과 수준인 1,270억원에 달해 사업수주시 업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Team Leader급 27명을 포함해 200명 이상의 감리사가 투입된다"고 했다.

파드마프로젝트는 당초 WB, ADB, JICA 등이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컨설팅업체 선정을 둘러싼 부정 의혹으로 결국 세계은행을 비롯한 원조기관들이 빠져 나갔다. 이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자체 자금으로 건설한다는 방침 아래 이번에 특별예산을 배정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방글라데시 정부는 인도의 2억달러 무상원조 및 IDB(Islamic Developpment Bank)를 비롯한 해외원조기관으로부터 자금 조달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엔지니어링사 및 건설사는 이순신대교 및 4대강 사업 등의 경험을 토대로 외국사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파드마는 자금자체가 안정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어 조달상황을 살피며 참여여부를 타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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