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9>일본 니코우츠노미야 에코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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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9>일본 니코우츠노미야 에코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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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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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최초의 에코로드, 니코우츠노미야 도로
일본의 대표적인 생태도로 중의 하나인 니코우츠노미야 도로는 관광철에 국도 119호, 120호선의 상습적인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동북자동차도로의 우츠노미야 IC를 시점으로 하여 국도 120호선상 키요타키 IC에 접속하는 우회도로로서 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특성을 보존하기 위해 노선선정에서 설계단계에 이르기까지 선형계획, 도로구조, 구조형식, 식재 등 환경친화적인 도로설계기법을 적용하였으며, 특히 노선이 통과하는 나키무시산(鳴虫山)은 역사적‧환경적으로 중요하여 국립공원구역 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 니코우츠노미야 에코로드(좌), 산악이 조망되는 도로(우)
우츠노미야도로 노선 중 니코IC에서 키요타키IC구간(연장 6.0km)은 니코국립공원을 관통하는 구간으로 환경보전대책을 수립하여 1981년 10월에 개통하였으며, 특히 모니터링 효과측정에서도 일관성 있는 방침을 적용하여 지금도 양호한 도로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우츠노미야도로 노선 중 니코 IC와 키요타키 IC 사이에는 국립공원이 위치하여 자연환경 훼손을 직접적으로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체노선의 차로수는 4차로를 유지하되 니코 IC∼키요타키IC 구간에서는 2차로로 설계하여 자연훼손을 최소화 하였다.

■ 환경의 보전과 경관의 확보
노선의 일부가 나키무시산을 통과하는 구간에서는 선형을 계곡방향을 변경하여 교각 기초선이 나키무시산 산자락에 저촉되어 녹지훼손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여 환경훼손 최소화와 함께 주행경관을 고려하였다. 국립공원지역인 나키무시산의 자연환경과 역사환경을 고려하여 코우노스산을 포함한 절토구간을 터널구조로 변경하여 절토에 의한 자연환경 훼손이 최소화 되도록 반영하였으며, 높은 성토가 발생되는 급사면 구간은 교량으로 계획하여 기존의 녹지축을 보존하고 동물 이동경로의 확보를 도모하였다.

▲ 자연보전이 필요한 구간의 환경보전(좌), 녹지경관의 조성(우)

▲ 산청개구리 산란지의 대체서식지 조성
▲ 우츠노미야 에코로드의 분야별 성과
▲ 생태이동통로와 동물침입방지 유도울타리

■ 니코우츠노미야 에코로드 20년의 평가
에코로드는 “자연환경을 배려한 도로만들기”로서 일본도로공단은 메이신(名神)고속도로의 건설 때부터 인터체인지 중앙에 위치한 기존의 적송(あかまつ)림을 보전하는 등 자연환경을 배려한 도로를 만들어 왔으나, 노선선정 단계부터 설계, 시공단계, 유지관리단계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에코로드를 실천한 것은 닛코우츠노미야도로가 첫 사례이다.
니코-우츠노미야 에코로드의 개통이후 20년간의 평가는 사전조사를 포함하여 총 6회, 27년간에 걸친 자연환경조사에 의한 에코로드 평가이다.
해당지역은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닛코국립공원 인접 녹지부에 위치하여, 국립공원의 중심부분은 다이야천(大谷川)가 흐르고 반대측은 나키무시산(鳴虫山)산맥에 둘러싸인 지역으로 도로 주변으로는 삼나무·노송의 인공림과 졸참나무·물참나무의 잡목림, 아까시아숲이 하천과 작은 계곡을 포함한 복잡한 지형 위에 식생하고 있으며 그 주변으로 반달가슴곰, 일본원숭이, 일본사슴, 너구리, 오소리 등 대형·중형의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으므로 환경청에서는 국립공원 구간에서 도로건설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였다.

▷동식물의 상세조사의 연속실시와 그 결과를 반영한 보호대책 수립
▷지장목의 벌채는 최소화 할 것

▷비탈면 발생시에는 주변 식물종에 의한 녹화를 시행할 것
▷공사잔토는 공원구역 외에 반출 처리할 것
▷하천으로 공사중 오탁수 유출방지
▷교량고가의 상부색채는 회색계열을 사용할 것
▷공사완료 후, 가설공작물은 철거하고 주변을 원상 복원할 것
 

자연환경의 보전대책으로 도로선형·도로구조에 대한 검토를 통한 지형훼손의 최소화를 수행하였으며, 구체적인 적용방안은 다음과 같다.

▷나키무시산(鳴虫山)의 지형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량부의 도로선형을 다이야천(大谷川) 방향으로 이동시킴

 

▷고성토가 필요한 구간의 지형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량구조 채택

 

▷지표면의 절토에 의한 지형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터널구조 채택

 

성토비탈면의 표토 활용에 있어서, 표토는 식물의 낙엽, 식물종자 등의 유기물이 풍부하여 지상부의 식생과 생태계의 기반이 되므로 이러한 표토를 조성후의 성토비탈면에 활용하여 풍부하고 빠른 도로림(道路林)의 형성을 목표하였으며, 또한 참빗살나무, 홍단풍, 진달래 등의 기존 수목을 옮겨 심거나 고로쇠나무, 때죽나무, 졸참나무 등의 지역고유수종을 식재하였다.

 

동물이동통로의 확보는 나키무시산(鳴虫山)의 일본사슴, 일본원숭이, 너구리, 오소리 등 중·대형 포유류동물에 대해 도로를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는 이동통로를 설치하였으며, 구체적으로는 현지조사를 통해 동물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동시에 터널, 교량, 암거의 위치와 관련성을 검토하였다. 개통 후에는 추적조사를 통해 교량하부를 동물이동통로로 활용하기 위해 침입방지울타리를 철거하였다.

 

   
▲ 손원표  동부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장공학박사, 기술사(도로,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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