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 매각’ 결정… 채권단 “인당수주액 1위 동호 M&A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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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 매각’ 결정… 채권단 “인당수주액 1위 동호 M&A 추진”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4.03.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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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5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5월2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지난해 인당수주액 1억6,100만원으로 1위, 관급 수주액이 88%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법정관리 대상 동호에 대해 채권단과 법원 측이 결국 ‘매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동호 노사 양측은 “인당수주액 1위 고수해온 저력이 있고 관급수주액 비중이 큰 만큼 M&A를 통한 정상화는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26일 동호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 1월9일부터 동호를 법정관리해온 채권단과 법원이 ‘동호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25일 매각공고를 냈으며, 4월1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입찰참여자의 예비실사는 4월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4월30일 입찰서를 접수한다.

채권단과 법원 측은 5월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5월7일까지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5월9일 1차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이 논의되고 2차, 3차 관계인집회 때에는 회생계획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으로 매각예상가격은 250억원~400억원으로 전한다.

동호 채권단은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을 중심으로 회생절차 이행과 회생을 통한 채권자의 채무변제를 위해 적극적인 자구책을 실행하고 있다”며, “빠른 신뢰회복 및 신속한 회생절차 종결을 위해 M&A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동호 노조, “인당수주액 업계 1위 동호, M&A 통해 정상화 가능”
동호 노동조합은 “회사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정상적으로 M&A가 이루어진다면 적극 찬성한다”면서도, “전례를 볼 때 회사를 분할매각 하거나 실적만 취하고 직원 대부분을 구조조정해 퇴사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이에 동호 노조 측은 지난 21일 수원지법 제2파산부 측에 M&A를 위한 선행조치로 ▶직원고용 ▶체불임금지급 ▶기존근로조건 및 노사단체협약 승계 ▶인적구조조정 방지기간 5년 등이 필요하다고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규철 동호 노조위원장은 “25년간 수많은 실적과 노하우, 특허권과 실용신안권 86건 등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도 인당수주액은 1억6,1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며, “선행조치가 받아들여지는 M&A가 될 경우 조속한 정상화 뿐 만 아니라 동종업계에서 5위 안에 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동호 경영진, “지난해 회수가능성 높은 관급 수주액이 88%”
1989년 설립된 종합엔지니어링사 동호는 2009년 1,767억원 가량 수주해 업계 3위까지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2011년 본사 사옥신축 및 방만경영 등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됐고 건설경기 침체와 더불어 2012년부터 임금체불이 시작됐으며 신규수주 또한 크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2년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인당수주액 만큼은 10년 째 1위 자리를 고수해 왔으며, 2009년에는 3억6,200만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동호의 도시계획 설계 기술력과 실적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주기업도시 등의 국책사업의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수행했다. 광양만권 광역도시계획, 과천, 성남, 오산, 당진, 서천, 화성 등 도시기본 및 계획 관리도 수행한 바 있다.

또한, 쓰레기 이송관로 신기술 관련 최근 실적은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판교, 고양시 집하시설을 수주하는 등 최근 6년간 쓰레기 집하시설 수주액만 7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한편, 동호는 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은 704억원, 수주잔고는 1,058억원 기록했다.

이에 대해 동호 경영진은 “회수가능성 높은 상당 금액의 매출채권을 보유해 현금자산을 확보한다면 신규수주 확대가 가능하다”며, “지난해 수주액 기준 관급 수주액이 88%를 차지해 회수가능성이 높고 기존 수주잔고 중에서도 관급이 전체의 90%를 차지해 대부분 안정적인 대금회수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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