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英 최고가치낙찰제 정착사례 벤치마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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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英 최고가치낙찰제 정착사례 벤치마킹해야”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3.1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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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한-영 CEO포럼 개최… AMEC 사장, 현대차 대표 등 참석
한-영 기업인, “건설부문 효율성 강화를 위해서는 공공부문 혁신이 필요해”

▲ '2015 한-영 CEO 포럼'에 참석한 사미르 브리코 위원장(AMEC CEO)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1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최고가치낙찰제(VFM)을 영국에 정착시킨 ‘건설재고 캠페인’을 벤치마킹해 한국정부는 최저가낙찰제 등 입찰제도를 개선해야한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전경련 컨퍼런스 센터에서 정진행 현대차 사장, 사미르 브리코 영국 AMEC CEO 등 한국 및 영국 기업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무역투자청, 영국산업연맹과 ‘2015 한-영 CEO포럼’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제3국시장 공동진출’ 라운드테이블 세션에 참여한 양국 건설 기업인들은 건설산업의 혁신전략과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고, 제3국 시장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지속성장을 위한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건설 선진국인 영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세션의 영국측 좌장을 맡은 Steve Duckworth ERM 한국 지사장은 “90년대 초부터 영국 내에서 건설산업의 효율성은 발주자의 혁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90년대 말에는 영국의 ‘건설재고(Rethinking Construction)’ 캠페인이 전개됐다“고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이 캠페인을 통해 영국정부는 입찰방식을 최저가입찰방식에서 최고가치낙찰제(VFM)방식으로 변경했으며, 발주자와 수주자의 관계를 단기적 비즈니스가 아닌 장기적 비즈니스 파트너로 보기 시작했다.

영국의 건설업계와 달리, 한국의 기업들은 최저가낙찰제 등 가격경쟁이 핵심인 정부의 입찰제도로 인해 기업들이 수익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로 인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입찰담합, 덤핑수주로 인한 안전문제 등 저가경쟁의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비중이 큰 국내 건설사들이 유가하락 여파로 수주물량 확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련 엄치성 상무는 “정부차원에서 한국 건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조성 및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입찰참가제한제도’ 등 과잉제재로 인해 국내기업들이 해외건설 시장 수주에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건설·플랜트 분야 외 에너지 세션에서는 탄소배출 의무감축에 따른 양국 기업의 대응방안 및 태양광,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협력방안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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