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기업 탐방>
베트남 1위 TEDI, 라오스 등 메콩델타 연계사업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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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기업 탐방>
베트남 1위 TEDI, 라오스 등 메콩델타 연계사업 노린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6.15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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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교량의 산증인… 껀터교량 등 다수 프로젝트 참여
진출업계, “공기업 부패 도마 위, 장기적으로 민간협력 확대해야”

▲ TEDI South 앞 사거리 호치민 지하철 1호선 건설현장 - 벤탐마켓~슈이띠엔공원 구간 19.7km 및 14개 정거장 건설 프로젝트로 2012년 8월 착공,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JICA가 총사업비의 83% 9억470만달러를 지원하고, 시정부가 1억8,660만달러를 지원한다.

(호치민=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기자 = 창간 3주년을 맞아 동남아 현지취재에 나선 엔지니어링데일리는 두 번째 일정으로 연평균 9% 성장 중인 베트남 최대도시 호치민에 들려, 베트남 인프라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기업 TEDI를 방문 취재했다.

TEDI(TRANSPORT ENGINEERING DESIGN INCORPORATED)는 베트남 부동의 1위 엔지니어링사로 고속도로, 철도, 교량, 터널, 항만, 공항, 상하수도에 대한 타당성조사, 설계, 시공감리에서부터 건축, 환경영향평가 등 SOC 전반에 걸친 엔지니어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TEDI 본사 Vu Huu Hoang 기획팀장은 “1962년 설립된 TEDI는 2015년 5월 기준 총 1,433명의 임직원 중 엔지니어는 1,056명에 달한다”며, “자본규모 634만달러, 연간매출 1,572만달러로 인당수주액은 약 1,300만원규모다”고 전했다.

베트남 1인당 GDP가 약 2,233달러(2015년 IMF 기준)로 한국의 1/10에 미치지 못하는 점으로 볼 때 TEDI 수주규모는 경쟁력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TEDI는 일본, 한국, 호주 등 해외엔지니어링사들과 함께 Vinh Tuy Bridge, Ham Luong Bridge,  Dong Tru Bridge, Rach Mieu Bridge 등 수많은 교량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타당성조사, 설계, 검토, 시공감리를 수행한 바 있다.

▲ Dgng Minh Hai 부지사장(사진 좌측) - 2015년 6월 9일, 베트남 호치민 TEDI South

▼ NipponKoei, Chodai 등 日기업과 다수의 JICA 교량사업 진행
호치민은 베트남 제1의 도시로 인구 800만명, 1인당 GDP 5,100달러,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9%를 넘어섰다. 이는 인구 700만명, 1인당 GDP는 3,000달러, 경제성장률 8%의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상당히 웃도는 규모다.

이에 본지는 베트남 경제수도 호치민에서 TEDI 호치민 지사 ‘TEDI South’를 직접 방문, Dang Minh Hai 부국장을 만나 30여년간 진행된 TEDI의 주요 프로젝트 사례를 전해 들었다.

1977년 설립된 ‘TEDI South’는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남부권을 비롯해 베트남 전역에서 토목 및 구조엔지니어링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TEDI South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 NipponKoei+Chodai과 손잡고 Can Tho市에서 Can Tho Bridge 프로젝트에 참여해 상세설계, 시공감리를 수행한 바 있다. 자금은 일본JBIC와 베트남 정부로부터 일본 JICA가 ODA를 제공했다.

베트남 남부 메콩강 최대 지류 바사크 강을 지나는 사장교인 Can Tho Bridge는 2.75km 6차선 교량이다. 4차선은 차량용 2차선은 도보용이며 39m 경간장을 확보해 화물선의 출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TEDI 관계자는 “Can Tho Bridge는 2020년까지 메콩델타를 베트남 도로망에 연계시키기 위해 추진되는 7개 도로 중하나다”며, “2004년 9월 25일 착공하고 2008년 말 준공예정이었지만 2007년 교량 일부가 붕괴돼 약 1년 6개월 지연 된 2010년 4월 24일 개통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부권 주요 교량사업 주요 Quang Ninh市 Bai Chay Bridge 프로젝트를 JBSI+PCI+HyderCD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사, 상세설계, 시공감리를 수행했다. Ben Tre市 Rach Mieu Bridge의 경우는 단독으로 수주해 조사, 상세설계, 시공감리를 수행했으며, Vinh Long市 My Thuan Bridge는 Maunsel lAustralia와 손잡고 상세설계를 했다. 

이외에 TEDI는 Hai Phong市 Kien Bridge를 NipponKoei+LouisBerger+HyderCDC와 손을 잡고 조사, 상세설계, 시공감리를 수행했고, Binh Bridge 프로젝트는 일본 Chodai와 상세설계, 시공감리를 수행했다. Hanoi市 Nhat Tan Bridge의 경우는 Chodai+NE(Japan)과 손잡고 조사, 상세설계, 시공감리 등을 수행했다.

Dang Minh Hai 부국장은 “도화, 건화, 유신, 이산, 다산, 삼보 등 베트남 진출 한국 엔지니어링사와 교량, 터널, 도로, 상수도 등 베트남 인프라개발 협력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TEDI는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 교량사업을 전개 중인 만큼 한국기업과 메콩델타 개발 확대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 베트남, 비리 공기업 최고경영진에 사형 선고… 공기업 개혁 속도 높여
한편, 사회주의 시장경제 베트남은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하지만 5년마다 정부 주도하에 사회․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해 국회 승인을 거쳐 경제에 반영한다. 2011~2015년 사회․경제 개발계획은 ▶교통 및 도시 인프라개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구축 ▶인적자원개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 정부는 관주도 경제발전을 하고 있지만 공기업 부정부패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만큼 향후 민간업체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해운공사 비리에 대해 최고경영진에게 사형이 선고된 바 있으며, 2013년 한 해에 파산되거나 청산된 공기업이 400여개에 달한다.

이에 대해 베트남 진출 건설사 관계자는 “여전히 베트남 교통부, 도로공사 등 정부와 공기업과의 관계가 중요한 요소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실질적인 과업은 로컬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베트남 민간기업과 함께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민간기업과의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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