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특집-① 공항편
유신-포스코 양강체제 뒤로하고 해외진출로 변화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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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특집-① 공항편
유신-포스코 양강체제 뒤로하고 해외진출로 변화모색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5.12.10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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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계획, PMC, O&M 능력배양 해외진출 선결조건
제주신공항, 울릉/흑산공항, 인천4단계 등 국내사업 대기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엔지니어링은 융복합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현업에는 부문별로 사업이 발주되고 수행된다. 실제 종합엔지니어링사의 사업구조는 구조, 지반 등 기초분야를 제외한 상하수도, 도로, 공항, 수자원, 항만, 철도 등 대다수 분야가 독립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본지는 기업이 아닌 부문별 관점에서 엔지니어링 경쟁력을 진단해 보고, 향후 발전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제주공항에서 인천공항 4단계까지= 국내 공항엔지니어링은 1967년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수립을 시작으로 최근 제주신공항에 이르기까지 총 15개 민간공항이 운영중에 있다. 이 가운데 랜드마크 공항은 현재 3단계까지 이른 인천공항으로 4개 활주로에 시간당 6,400명의 여객처리 용량을 자랑한다. 또 60대의 항공기를 계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며, 화물처리량은 연간 450만톤의 달한다. 특히 연간 4,0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수화물관리시스템과 시정거리 50m에서도 착륙할 수 있는 시스템은 전세계적인 수준이다. 4단계 마스터플랜 수립이 예고된 인천공항은 2020년 이후 5개 활주로에 여객 1억, 화물 1,000만톤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1단계 공사 당시 미국의 벡텔이 PMC를 수행하면서 핵심엔지니어링 부분을 담당했지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국내 엔지니어링능력으로도 세계적인 수준의 공항 컨설팅이 가능한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다.

공항건설은 항공법 89조에 의해 5년마다 마련되는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라 결정된다. 5차 중장기 기본계획은 이달 발표될 예정으로 인천공항 4단계, 제주신공항, 울릉도공항, 흑산도공항 등에 대한 건설안이 도출된다.

◆유신-포스코엔 양분한 공항컨설팅= 국내 엔지니어링사 중 공항실적은 유신이 주도하는 가운데 포스코엔지니어링이 뒤쫓는 형국이다. 최근 실적만 놓고 보면 유신은 인천공항 3단계 기본설계, 흑산도공항 기본계획, 제주공항F/S 및 제주공항 Airside 기본및실시설계, 제주 Airside 통합시뮬레이션, 김포, 울산공항 기본계획, 제5차 공항개발 기본계획 그리고 군공항 2건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인천공항 3단계 실시설계, 인천공항 3단계 마스터플랜, 울릉공항 기본계획 등을 수행했다.

이밖에 한국종합기술, 우주엔지니어링, 한솔엔지니어링, 동부엔지니어링, 천일, 수성엔지니어링, 선진엔지니어링, 경동엔지니어링, 건화 등이 컨소시엄 Sub사 참여나 해외사업을 통해 공항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건축부문은 근정, 삼우, 희림, 혜원까치, 정림, 간삼 등이, 항공등화 및 항공보안무선통신은 유신, 새한기술, 한실종합기술, 엠에스제이텍, 문엔지니어링, 안세기술, 효원기술이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공항엔지니어링은 토목, 건축, 기계, 전기, 통신이 총망라되는 분야인 반면 공항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엔지니어링사가 제한적이다. 국토부 등 주요 발주처는 입찰참가 자격제한을 지속적으로 완화해 실적사를 늘려가는 추세다. 하지만 공항은 도로및공항 등 토목을 비롯해 항공등화, 항행안전, 공항지원시설 등 단순실적을 넘어 실제 컨설팅 수행을 위한 기술적요구 분야가 다양하다. 즉 실적기준이 완화돼도 50명 가량의 공항분야 전문엔지니어가 완비돼야 독자적인 컨설팅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내 한계 해외진출로 해소해야= 흑산도, 울릉도, 제주신공항, 영남권신공항, 김해 청주 확장 등 국내 공항개발이 예고돼 있지만, 사실상 국내 공항컨설팅 시장은 포화상태라는게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공항실적사들은 향후 시장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최대 공항실적사인 유신만 해도 필리핀 린귄딩간 신공항 및 마스터플랜을 비롯해 캄보디아, 리비아,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네팔, 방글라데시에 진출해 있다. 특히 올해 파라과이 12개 공항을 대상으로한 마스터플랜에 착수하는 등 저부가가치인 설계분야에서 고부가가치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종합기술 지난 4월 200억원 규모의 수단 카르툼공항 감리 수주에 성공하면서 공항실적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해외공항개발의 시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영역인 PMC, 마스터플랜에 진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공항개발은 BTO 등 민자사업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을 고려할 때, PPP능력을 겸비해 설계, 시공, O&M을 일괄수주해야 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EDCF, WB, ADB 등 ODA사업을 통해 공항계획 분야에 진출한 뒤, 민자사업을 통해 본사업에 접근해야 공항개발이 국가적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10년 연속 공항서비스에서 1위를 하고 있고, 공항건설 능력도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엔지니어링사, 건설사, 정부의 전략적연대가 전재된다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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