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엔지니어링 특별포럼>
PMC 해외시범사업, ECA+ODA 혼합금융으로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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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엔지니어링 특별포럼>
PMC 해외시범사업, ECA+ODA 혼합금융으로 가능해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4.07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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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급형 수주사업 고도화해야… 공기업 독점 PMC시장에 민간참여 확대
한국 엔지니어링업계, ADB수주 1.3%… 국가지분의 1/4 불과

▲ '엔지니어링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시도'를 주제로 2016년도 엔지니어링 특별포럼 패널토론이 진행 중이다. - 2016.04.07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PMC 시범사업도입에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자, ECA와 ODA를 합한 혼합금융으로 해외 대형 인프라프로젝트에 대한 PMC시범사업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같은 견해는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7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업계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엔지니어링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시도’를 주제로 개최한 ‘2016년도 엔지니어링 특별포럼’에서 제기됐다.

정수동 도화엔지니어링 철도부문장은 ‘엔지니어링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방안’을 주제로 발제자로 나서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엔지니어링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동안의 설계, 감리를 뛰어넘어 PMC시장, 금융시장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매년 정부 예산이 6.8%씩 감소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매년 4%씩, 특히 엔지니어링은 10%씩 성장 중이다. ENR 상위 225개사는 해외수주비중이 50%를 넘고 PMC 등 고부가가치 영역은 AECOM, CH2M Hill, Parsons 등 대부분 미국 엔지니어링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에 정 부문장은 먼저 “도급형 수주사업을 고도화해야 후발주자인 한국이 선진국의 진입장벽을 극복하고 해외 PMC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정부가 PMC 시범사업을 통해 공기업이 독점하던 PMC시장에 민간 참여를 확대해야한다는 논리다.

또한, 정 부문장은 “고부가가치 영역인 제안형 개발사업을 동력화해야한다”며, “해외 PPP제안사업도 정책적으로 PMC시범사업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PC를 대신해 사업제안서 작성, 금융조달 등 입찰 전 업무와 수주 후 설계나 시공관리 업무를 대행하는 PMC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 박희갑 팀장은 “PMC프로젝트는 긍정적사업이라고 보지만 현 시점에서 당장 EDCF에 도입하기는 어렵다”며, “발주자인 수원국 건설부, 교통부가 권한을 가지고 있어 PMC구도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다만, 박 팀장은 “수은법과 EDCF법에 ECA와 ODA를 합쳐서 혼합금융하는 개발금융법을 도입했다”며, “가시화되고 있는 대규모 사업들이 발주된다면 PMC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ADB 컨설턴트 17년 경력의 KDI국제정책대학원 송필배 교수는 “1966년부터 2014년까지 ADB사업 중 한국 조달, 시공분야의 수주비중은 5.3%지만 컨설팅은 1.3%에 불과하다”며, “ADB의 한국지분이 5%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 엔지니어링업계 ADB 수주역량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MDB사업에 진출하려면 유사지역, 유사업무실적이 꼭 필요한데, 2009~2010년 우즈벡 1조원 복합화력을 예로 들면 소수 국내 업체 빼고 거의 없다”며, “최근에는 가격경쟁력에 기술력까지 갖춘 중국, 인도 등 후발주자에게도 밀리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 교수는 ‘인력 데이터베이스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기업들은 현재 보유인력만으로  해외사업 제안서를 만들려니 어렵다. 자격자를 찾을 수 있는 DB가 있다면 해당 인재에게 사업 참여를 권유해 팀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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