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공공발주 4개년 결산]4년만에 1조 늘어난 엔지니어링발주, 우상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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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공공발주 4개년 결산]4년만에 1조 늘어난 엔지니어링발주, 우상향 지속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7.02.0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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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수·발주량 늘었지만 영업이익률 하락추세
공동도급-중복도 항목, 낙수효과 불러와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2013년 이후 4년간 엔지니어링공공발주는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량 상승은 상하수도와 환경영향평가, 플랜트가 주도하고 있고, 도로, 철도 등 전통적 SOC는 정체되거나 우하향하고 있다. 수주량은 대형사 위주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G2B-나라장터, 공공기관 전자입찰시스템에 등재된 재정사업을 분석해 도출했다. 턴키/민자 등 기획제안형 사업은 공사비 대비 2%를 엔지니어링 대가로 산출해 적용했다. 또 총발주량의 3~5%로 추정되는 소규모 사업을 포함하지 않았다.

 
◆4대강사업 이후 침체, 2013년 이후 발주량 반등= 공공부문 엔지니어링 발주액은 ▶2013년 2조4,112억원-2,239건 ▶2014년 2조5,368억원-2,649건 ▶2015년 3조2,819억원-3,244건 ▶2016년 3조3,374억원-3,428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 대비 2016년 발주량은 38%-9,262억원 늘어나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세를 주도하는 분야는 상하수도, 환경영향평가, 플랜트, 감리로 분석된다. 분야별 발주량이 가장 높은 상하수도는 2,813억원-2,821억원-3,842억원-3735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는 2013년 1,356억원-1,813억원-2,609억원-2,465억원 등 두 배 가까운 발주증가세를 기록했다. 감리도 8,232억원-7,486억원-1조1,307억원-1조1,666조원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플랜트는 4년사이 709억원-843억원-1,704억원-2,140억원을 기록하며 3배 가까운 발주신장세를 보였다. 도시계획은 2,143억원-2,953억원-2,466억원-2,804억원으로 일정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항만은 990억원-1,389억원-1,986억원-1,755억원으로 발주량이 늘다가 지난해 한풀 꺾인 모습이다.
발주량이 전체적으로 늘었음에도 엔지니어링업계 체감경기가 낮은 이유는 상위 5위 이내 대형사의 주력인 상하수도와 플랜트의 신장세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5~6개사를 제외하고 이 분야 자체 수주가 없거나 수주량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환경영향평가는 전략-본환경-사후환경으로 발주영역이 넓어지고, 환경에 대한 기대심리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통인프라 횡보, 부진 면치 못해= 철도, 도로, 수자원, 공항 등 정통인프라 영역은 정체되거나 우하향 추세다. 철도는 601억원-877억원-1,170억원-638억원으로 발주량이 한풀 꺾였다. 도로는 2,062억원-2,062억원-1,659억원-2,052억원으로 발주량의 변화가 없다. 4년전 분야별 최대 발주를 기록했던 수자원 또한 2,820억원-2,483억원-2,381억원-2,323억으로 횡보중이다. 공항은 939억원-468억원-429억원-332억원으로 발주량이 급강하했다. 레저조경은 772억원-907억원-816억원-781억원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교통영향평가는 351억원-163억원-402억원-550억원으로 발주량이 늘었지만, 유사분야인 환경영향평가의 1/5수준에 불구한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기초분야인 구조와 지반은 발주량이 상당량 늘었다. 구조는 2013년 388억원-1,253억원-1,648억원-1,505억원으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반 또한 140억원-352억원-392억원-621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분야의 하락추세에도 불구하고 상위사를 중심으로 수주량은 큰폭으로 늘었다. 최근 집계된 2016년 각사별 수주액만 봐도 중견사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120%의 실적을 냈다. 4년전 400~600억원 수준에 머물던 중견사의 수주액은 700~900억원대로 대형사는 2,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수주량 상승의 주요원인은 발주량 증가와 함께 상위사 매출의 20%내외를 차지하는 해외수주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발주량과 수주량 증가는 40~49%에 달하는 지역비율과 맞물려 지역엔지니어링사에까지 낙수효과를 선사하고 있다. 다만 100억원 내외의 중견엔지니어링사와 단종엔지니어링사는 양극단의 수주량 쏠림현상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주, 발주 늘었지만, 영업이익율 떨어져= 전체 발주량과 각사별 수주액은 대부분 늘었지만, 영업이익율은 줄어들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건화, 유신의 2015년 영업이익율은 각 1.7%, 1.9%, 1.0%, 0.3%로 2010년 12.8%, 4.7%, 12.1%, 5.2%에 1/10 수준이다. 영업이익 하락의 주된 이유는 건물매입, 세금추징 등 내부적 요인과 함께, 공동도급, 중복도 강화 등 외적변수도 작용했다. 또 플랜트나 해외사업 투자로 인한 긍정적 영업이익 하락도 관찰된다. 반면 중견급엔지니어링사의 영업이익은 2~5% 수준으로 각사별 내적요인을 제외하고는 최근 5년간 큰폭의 변화는 없다. 대형사에게 악재인 공동도급과 중복도가 중견급에서는 긍정적 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형사에 비해 낮은 임금수준 때문에 이익률이 높다는 지적도 공존하고 있다.
업계는 정부가 의도했는지 모르지만, 국내 공공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위사의 독주를 막고, 물량을 중견, 중소로 나누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대형사의 국내시장 확장성을 견제하고, 해외 및 신사업으로 역량을 선회시키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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