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글로벌 경쟁력, 링거주사 갖고 되겠나 대수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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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글로벌 경쟁력, 링거주사 갖고 되겠나 대수술해야
  • 이상진 기자
  • 승인 2017.10.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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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위기 극복 위해 320억원 필요
젊은 엔지니어 인재양성 절실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상진 기자 =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이복남 교수가 30일 “건설엔지니어링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 동안 32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날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2017 엔지니어링 특별포럼’ 주제발표에서 경영진의 직관에 따른 독단적인 의사결정, 엔지니어 역량상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기술자 등급제와 기술사 제도, 표준 규격 없이 개별 사업 단위로 진행되는 현행 사업방식 등을 지적하며 이 같이 밝혔다.

▲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이재완 회장 개회사

그는 또  “현행 '건설기술진흥법'에서 건설엔지니어링을 '건설용역'으로 표현해 건설엔지니어링을 시공지원을 위한 한정적 역할로 정의한 것을 바꿔야 글로벌 시장에서 엔지니어링이 건설 사업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DP·CEP를 통한 지속적인 인재 양성과 교육, 미국 벡텔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벤치마킹해 기업 역량을 제도화하는 사업인프라와 엔지니어링 플랫폼 구축, 경영진의 독단적 판단을 배제하고 지식과 정보 기반의 의사결정을 돕는 지식발전소 설립 등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5년간 인재양성에 110억원, 사업 및 인프라 구축에 150억 원, 건설엔지니어링 지식발전소 구축 및 운영에 6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2017 엔지니어링 특별포럼 패널토론 및 청중토론

주제발표가 끝난 뒤 이어진 패널토론과 청중토론에서는 주제발표에 대한 현업 종사자들의 첨언과 현장에서 느끼는 우려가 이어졌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이재완 회장은 “각 기업별로 노력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인력이 없다. 언어, 트랙 레코드, 경험, 실력을 모두 갖춘 인재가 없다”며 “엔지니어링 업계에 우수한 젊은 인력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화엔지니어링 윤용진 부사장은 “글로벌 엔지니어 양성프로그램인 CDP·CEP는 의미있지만, 실제 적용과 운용은 각각의 업체 몫으로 남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며 “국가대표격인 개별기업을 뽑아 지원하는 방안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복남 교수는 패널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벡텔과 월리파슨스 등 세계적인 엔지니어링기업들은 기술공유를 통해 사업을 한다. 개인이 움직이는 것과 시스템이 움직이는 것은 다르다”며 “왜 엔지니어링 시장이 어렵나? 이미 만들어진 시장은 끝났다. 해외로 나가야 한다. 해외수주는 국가대항전이지 개별기업의 문제는 아니다. Top-Down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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