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되는 중복도, 인력구조 재편 들어간 엔지니어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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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되는 중복도, 인력구조 재편 들어간 엔지니어링사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8.11.20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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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자, 고령자가 주요 타깃될 듯
신규·경력 채용 늘지만, 경영부담도 예상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중복도항목이 200~300%로 고정되면서 주요 엔지니어링사별로 인력구조 개편에 들어갔다.

20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강화된 중복도 조항이 시행되면서 인력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인력개편의 핵심은 중복도로 기존 책임급에 한해 100~200% 수준이었던 것이 참여급까지 200~300%로 개편되는 것이다. 경력 만점 기준도 사책 20년→15년, 분책 15년→10년, 분참 10년→5년으로 크게 완화했고, 책임급 10건, 참여급 5건으로 낮췄다. 핵심은 참여기술자 배점으로 기존 8점에서 14점으로 상승한 것. 또 동일전문 분야 교차인정도 80~100%까지 건설사업관리와 설계간 50% 인정이 주요 골자다.

이 같은 PQ기준 개편의 포인트는 전관, 시니어엔지니어의 축소, 실무엔지니어의 확대다. 주요 엔지니어링사도 내년 4월에 시행되는 PQ개편에 대비해 인력구조를 변화하고 있다.

우선 전관퇴직자 가운데 허위경력으로 인한 업무정지자가 우선 구조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후 실무업무가 어려운 70세 이상 시니어엔지니어가 후순위 조정대상자로 지목되고 있다.

대형A사 관계자는 "대다수 전관퇴직자는 설계능력 자체가 아예 없고, 대관업무용으로 채용해 이번 PQ개편으로 인한 구조조정 1순위가 될 것"이라며 "BIM시대에 CAD도 적응하지 못하는 고령자도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형사에서 정리되는 전관 및 고령엔지니어는 지역사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PQ개편으로 지역중소사에 엔지니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전관고령자라도 대관업무능력이 뛰어난 자는 살아남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견B사 관계자는 "PQ개선안이 실무엔지니어를 우대하는 것 맞지만 사실상 변별력이 완벽하게 평탄화돼, QBS항목이 수주의 핵심키로 부상했다"며 "또 사후평가 등 발주처가 힘을 쓸 수 있는 항목이 늘어나 역으로 전관자를 채용할 이유가 더 늘어났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PQ는 일자리 우선 젊은이 우선으로 바뀌었지만, 로비력이 수주의 핵심으로 바뀌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실무엔지니어 우대가 강화되면서 주요 엔지니어링사별로 신입사원 채용에 분주하다. 도화엔지니어링, 유신, 한국종합기술 등 주요 대형사를 비롯해 중견급에서도 채용을 늘리고 있다. 고령자의 빈자리를 채울 경력직은 내년부터 보다 활발해진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대형C사 관계자는 "참여급은 물론 기타기술자까지 중복도항목에 체크되고, 5년가량만 경력을 쌓으면 참여급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 사별로 신규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고령, 전관엔지니어의 빈자리를 채울 경력직 스카우트전도 예상된다"고 했다.

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SOC예산이 꾸준히 줄고 있는 마당에 무턱대고 신규채용에 나설 경우 수년내 경영부담으로 돌아올 공산이 크다"면서 "결국 해외진출이 가능한 신입/경력자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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