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골]엔지니어링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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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골]엔지니어링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 정장희 기자
  • 승인 2020.02.2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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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누가 대통령이 되던 무슨 상관인가? 1인당GDP가 3만3,000달러에 경제규모가 전세계 10위권이고, 민주항쟁과 지속적인 권력교체를 통해 ‘어느 정도 시스템’이 갖춰진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원숭이를 데려다 놔도 나라 굴러가는데는 별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언뜻 정부에 따라 색깔이 극명하게 갈리는가 싶다가도 내놓는 정책이나 결과만 놓고 보면 사실 큰 차이가 없다. 글로벌 경기에 따른 운빨이 가장 중요한 요소고, 정치적 공과도 알고 보면 비슷하다.

그렇다고 리더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한번 두 번 말아먹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3연타로 헛스윙하거나 한번을 대차게 말아먹으면 나라 망조드는건 일도 아니다. 누가 되던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것은 그래도 비교적 탄탄한 토대위에 최소한은 해줘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나라나 집단이 궤도 위에 올라오지 않거나 밑바닥을 기고 있다면 혁신적인 리더가 반드시 필요하다. 언뜻 혁신은 좋은 뜻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무엇인가를 새롭게 만든다는 것은 무리수가 따른다. 강하게 일을 추진하다보니 독재적 성향도, 그로 인한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강력한 나라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리더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곧 엔지니어링업계도 새로운 리더를 찾는다. 엔지니어링협회장에 이해경, 박승우 두 후보가 나섰다. 엔지니어링산업은 1993년 기술용역법 개정이후 꾸준한 성장을 보이다 2009년 글로벌금융위기 당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치렀다. 10년이 지난 2020년 현재 엔지니어링업계는 나름대로 호황이다.

능력 있으면 더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보니 경영진들은 다른 회사 눈치보면서 임금도 상당량 올렸다. 수주량도 10년전보다 많게는 두 배 이상 늘어난 곳도 있다. 개발사업과 해외사업의 진출도 두드러졌고, 중소사들도 분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오죽했으면 그 강성했던 노동조합이 힘을 잃었을까.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운다. 엔지니어링업계는 10년간 강인한 생명력으로 버텨 왔지만, 진정한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 위기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나 더 이상의 대규모 SOC투자가 없어지는 시점이다. 유럽, 미국, 일본이 공통적으로 겪은 일이니 우리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평상시라면 적절한 수준의 리더십만으로도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곧 다가올 진짜 위기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그간 엔지니어링 리더가 보였던 리더십으로는 한계가 있다. 어려울 때는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위기를 탈출해야 한다.

아직 엔지니어링산업은 대국민 인식이 형편없다. 인식이 바닥이니 낮은 대가,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고, 실력있는 인재의 영입도 없어 풍선에 바람 빠지듯 서서히 작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십년째 제기된 누구나 다 아는 엔지니어링산업에 대한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새롭게 선출될 엔지니어링산업의 리더는 어떠한 대안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조만간 다가올 전시를 위해서 말이다.
 

정장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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