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걸린 엔지니어링, 자진 재택근무까지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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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걸린 엔지니어링, 자진 재택근무까지 '조심조심'
  • 정장희 기자
  • 승인 2020.03.02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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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대응, 전직원 재택근무도
엔지니어 입국거절 사태에, 입찰영향도 우려돼

(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 코로나19의 여파가 엔지니어링업계까지 미쳤다. 각 사별로 정기적인 소독과 출입통제에 나서고, 자발적인 재택근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종합기술 등 3개사에서 코로나19 확진이 발생하면서 각사별로 경계태세를 최고 단계로 끌어 올리고 있다.

우선 한국종합기술은 확진 발생 후 조기퇴근을 실시하고 방역에 나섰다. 주요 접촉자는 진단결과 음성으로 판명났다. 한국종합기술은 현재 2일부터 정상영업을 중이다. 한종 외 확진자가 발생한 엔지니어링사도 같은 수준의 조치를 실시했다.

확진자가 발생하자, 엔지니어링업계는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대다수 엔지니링사에서 소독과 방역을 포함해 마스크 착용근무를 시행중에 있다. 또 외부출입자를 원천차단하고 출입자에 대해서는 전원 체온을 재고 있다. 또 해외체류 근무자는 2주 간 자가격리 후 출근을 원칙으로 하고, 부서장 회의도 대다수 취소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의 현장 감리원 및 지원감리에 대한 대책은 아직 수립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상황이 심각한데도 발주청의 요구로 출장과 현장파견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 대한 현장 일시폐쇄나 발주처와 엔지니어링사 간 업무협의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재택근무도 늘어나고 있다. 태조엔지니어링은 2일부터 일주일 간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직원이 재택근무 중이다. 한명식 대표는 "엔지니어링사의 특성상 코로나19 확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너무 커, 선제적으로 전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했다"면서, "재택 상황에서도 충분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직원의 안전이다"라고 했다. 다산컨설턴트와 도화엔지니어링도 희망자에 한해 재택근무를 허가했다. 이산은 지난주 금요일 휴무를 실시했고, 이번주도 상황추이를 지켜보며 금요일 휴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산컨설턴트 관계자는 "안전이 최선인만큼 재택이 가능한 엔지니어들은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권장했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해외사업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IS국가, 동남아 등지에 입국하는 엔지니어들이 격리되거나 입국거절을 받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또 지난달 27일 수출입은행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본점이 폐쇄되는 등 EDCF사업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국제한은 일정기간이 되면 풀리겠지만, 수 년간 노력해 수주를 앞두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들이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타국 엔지니어링사에 넘어갈 가능성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진정돼,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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