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건설 ENG 해외실적, 사실상 상위 5社가 강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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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건설 ENG 해외실적, 사실상 상위 5社가 강제 견인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0.06.30 16: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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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개사 제외시 전년 동기대비 50% 급감
신규 계약건수는 5.7% 증가에 머물러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COVID-19 등으로 인한 여파가 상반기 건설분야 엔지니어링사들의 해외 계약 실적 양극화 심화로 나타나고 있다.

30일 본지가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분야 엔지니어링 15개사의 1분기 해외실적을 집계한 결과 건수로는 49건, 금액으로는 2억4,113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는 16.9%가 급감했으나 금액으로는 27.7%가 급증한 실적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COVID-19로 인해 실적 하락이 예상됐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44.1% 증가한 1억2,135만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전체 실적 증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종합엔지니어링 상위사와 중견 및 중소형 업체들 사이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실제 15개사 중 도화엔지니어링, 희림종합건축, 삼우CM건축, 유신, 한국종합기술 등 상위 5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10개사 상반기 해외계약실적은 건수로는 15건, 금액으로는 3,277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전년 동기대비 건수 21.1%, 금액 50.1%가 급감한 것으로 상위 5개사는 2분기 이후 진행된 신규 계약과 함께 미루어졌던 이전 계약분이 반영되며 실적 상승의 원인이 됐다. 반면, 나머지 10개 업체들의 경우 기존 계약 실적은 물론 COVID-19로 인해 1분기 이후 집계된 신규 수주 감소가 영향을 미치면서 전체 실적까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업체별 전년 동기대비 계약액 변화를 비교해 보면 평화엔지니어링 -60.1%, 건화 -19.6%, 서영엔지니어링 -15.5%, 동명기술공단 -37.5%, 이산 -72.2%, 동일기술공단 -34.2%, 동성엔지니어링 -43.4%, 수성엔지니어링 -13.9%, 선진엔지니어링 -81.3%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COVID-19 사태가 해결되어 시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이상 하반기 이후 양극화 현상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5개사의 경우 COVID-19로 인해 발주를 미뤘던 해외발주처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실적이 상승한 반면, 중견 이하 엔지니어링사들에게는 아직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3분기에는 상위 업체와 중하위권 업체간 실적 간격은 더 벌어질 수밖에 없어 체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의 경우 해외 진출을 위한 시도조차 할 수 없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구조조정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한정된 국내시장의 해답이라고 여겨왔던 해외시장이 끝을 알 수 없는 COVID-19로 인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업체가 단독으로 난국을 이겨내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 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도화엔지니어링은 건수로는 13건, 계약액으로는 1억4,103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건수로는 50.0%가 급감했으나 금액으로는 48.2%가 급증한 것으로 9,670만달러짜리 일본 하코네 태양광발전사업 건설공사 계약이 반영되면서 전체 실적 또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희림종합건축은 전년 동기대비 304.2%가 폭증한 3,453만달러를 달성해 2위에 올라섰으며, 삼우CM건축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485만달러를 계약해 3위를 기록했다.

유신의 경우 504만달러대 태국 3개공항 연결 고속철도 감리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증가하며 4위에 올라섰다. 

아울러 한국종합기술은 파푸아뉴기니 민간항공개발 투자사업에 대한 3단계 시공감리 사업 수주에 힘 입어 전년 동기대비 19.4%가 급증한 632만달러를 계약하며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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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CF 2020-07-14 09:50:47
다자개발은행(MDB)으로부터 기자재 또는 용역의 하자 등의 문제로 제재를 받고 있는 경우 해당 기금(EDCF)지원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다.

Mike Chon 2020-07-02 14:32:58
https://www.worldbank.org/en/news/press-release/2020/07/01/world-bank-group-debars-yooshin-engineering-corp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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