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빗장 풀린 메콩강의 블루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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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빗장 풀린 메콩강의 블루오션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2.12.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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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코트라, 비엔티안에서 ‘한-라오스 개발협력 포럼’ 개최
전력, 인프라, 광물자원, IT 등 분야에서 우리기업의 진출 기회 모색

정부는 막 개혁개방을 시작한 라오스의 WTO 가입이란 전환점을 계기로 양국간 우호적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한-라오스 개발협력포럼 및 투자상담회에 엔지니어링업체의 참여가 늘며 메콩강 5개국 시장진출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코트라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급속한 개혁개방이 진행되고 있는 라오스에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투자사절단을 파견하고, 13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라오스 기획투자부, 상공부와 공동으로 ‘한-라오스 개발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라오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기획투자부, 상공부 등을 포함한 라오스 정부 관계자와 해외자원개발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산업연구원,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국내공공기관과 이산, 태조엔지니어링, 오선엔지니어링, 알파엔지니어링 등 18개 민간기업이 참석했다.

북한처럼 굳게 닫혀 있던 라오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제무대에 문을 활짝 열었다. 10월말 WTO는 라오스의 가입을 최종 승인했고 국내 비준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어 이르면 내년 초 라오스는 158번째 WTO 회원국이 될 예정이다. 11월에는 48개 아시아, 유럽 정상들이 참가한 9차 ASEM 회의를 개최했다.

그러나 라오스는 대외 개방 초창기라 할 수 있는 최근 중국의 공격적인 진출공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라오스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한해에만 80건, 5억 4,600만 달러의 투자공세를 폈다. 중국은 2009년 라오스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 게임 스타디움과 도로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주고 반대급부로 5만 명 거주 규모의 차이나타운 부지를 요구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라오스 정부는 투자유치 대상국으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라오스 자동차 시장의 37%는 한국산 차량이 차지하고 있고, 라오스의 유사 이래 최대공사인 메콩강 종합개발사업도 한국의 EDCF 자금으로 한국 업체들이 전 공정을 수행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경부 김창규 전략시장협력관은 “이미 서부발전과 SK건설이 9억 달러를 들여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며 “라오스가 현재 2천500㎿ 수준의 전력 생산용량을 오는 2020년까지 2만4천22㎿로 늘리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어 수력발전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트라 배창헌 이사는 “라오스는 인구가 적기 때문에 시장성이 없다고 평가하지만, 오히려 경쟁이 적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13일 포럼 후 한-라오스 투자상담회에 참석했던 방문단은 14일에는 ‘메콩강 종합개발 현장’ 등을 둘러보며 흥화건설 등 라오스진출 국내기업을 시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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