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5배·10배 성장한 KG엔지니어링↔동해종합기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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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5배·10배 성장한 KG엔지니어링↔동해종합기술공사
  • 정장희 기자
  • 승인 2021.01.14 17: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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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서울 문정동 법원단지에 4월 완공을 목표로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임직원 1,018명을 보유한 KG엔지니어링 사옥이다. 토지 110억원, 건축비 240억원으로 총 35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KG엔지니어링의 수주금액은 1,710억원으로 인당 1억7,000만원의 성과를 냈다. 업계순위는 8위에 랭크됐는데, 4~5년전부터 수주금액이나 인원 증가가 가팔랐다. 기존 중견급 엔지니어링사는 KG를 지역사로 폄훼하면서 평가절하 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위권 엔지니어링사들도 KG엔지니어링을 경쟁자로 의식할 만큼 컸다.

KG엔지니어링은 1994년 경기기술단으로 창립됐다. 엔지니어링업계에서 KG엔지니어링은 경기북부를 근거지로 영업을 좀 잘하는 이미지였다. KG는 이후 2005년 사명을 KG엔지니어링으로 바꾸고 보람엔지니어링을 인수해 사세를 확장했다. 성장의 결정타는 2014년, 엔지니어링 PQ기준이 완화되며 전국단위로 영업을 확대하면서부터다. 쉽게 말해 예전에는 참여가 불가능했던 사업이 PQ완화로 가능해진 것이다.

2010년 기준으로 KG엔지니어링의 수주액은 349억원 수준. 이후 378억원→410억원→462억원→436억원으로 2014년까지 소폭의 상승세만 보였다. 이후 ▶2015년 779억원 ▶2016년 946억원 ▶2017년 822억원 ▶2018년 1,102억원 ▶2019년 1,105억원 ▶2020년 1,710억원까지 폭발적인 수주증가세를 보였다. 10년만에 대략 5배의 성장을 이끌어낸 것.

동해종합기술공사도 KG엔지니어링과 비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 교통엔지니어링사로 시작해 도시계획분야를 추가하며 2007년에는 50명까지 성장했다. 현재 인원은 813명. KG가 경기북부라면 동해종합기술공사는 서울시가 근거지였다. 타지역에서는 주관사 참여가 어려웠지만, 서울시만큼은 동해가 주관사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2010년 연수주 150억원 동해종합기술공사는 꼭 10년만에 10배 늘어난 1,550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10위에 랭크됐다. 두 배 가량의 신장세를 보인 여타 엔지니어링사에 비해서도 큰 폭의 성장세인 셈이다.

분야 또한 기존 도시계획에서 확장해 도로, 철도, 상하수도, 가스플랜트도 추가했다. 여기에 부산의 유력 엔지니어링사인 삼영기술도 인수해 사세를 확장했다. 중상위권 엔지니어링사 대부분이 93년을 기점으로 창립해 성장했는데 동해는 10년 늦게 시작하고도 괄목한만한 성과를 낸 셈이다.

동해종합기술공사 또한 KG와 마찬가지로 PQ기준 완화가 성장의 주요 포인트였다. 하지만 지역기반 엔지니어링사 모두 KG와 동해와 같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또 다른 경쟁력이 있었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는 두 엔지니어링사 모두 공격적 경영을 바탕으로 한 엔지니어의 적극적인 영입이 성장의 핵심이었다고 해석한다. 임금상향과 인센티브제의 적절한 조합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성장의 한계점도 있다. 두 엔지니어링사 모두 국내 사업을 주축으로 포트폴리오가 짜여 있고, 기존 엔지니어링사와 마찬가지로 전관을 활용한 영업전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O&M 및 가스플랜트, 신재생에너지와 같이 미래산업에도 꾸준하게 투자하는 만큼 향후 성장성은 지켜봐야 한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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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노 2021-01-14 21:57:05
업계는 두 엔지니어링사 모두 엔지니어의 적극적인 영입이 성장의 핵심이었다고 해석한다

hoonnam 2021-01-15 10:53:55
설계업종이 많이 힘든 가운데, 그나마 성장하는 중견기업이 있다는게 다행입니다.
경력직 영입은 "일시적"으로 가능할 수 있으나, 신규 대졸인력 수급의 어려움 해소는
개별 기업이 하기엔 역부족 입니다. 우리 업계에 대한 위상과 보상이 합당할 때
비로소 양질의 신규인력 수급도 원활해질꺼라 봅니다. 위상과 보상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nm기술자 2021-01-15 01:12:54
기사 기깔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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