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PQ 평탄화, 중견사 최대수혜…다산·삼보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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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PQ 평탄화, 중견사 최대수혜…다산·삼보 약진
  • 조항일 기자
  • 승인 2021.10.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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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발주량 감소에도 성장세
경남도 전차기준 손질…“중견사 1,000억원 시대 도래”

(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지난해 코로나발 발주 급증으로 호황을 누렸던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이 일감이 줄어든 올해도 작년 못지 않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열세가 점쳐졌던 중견사들의 경우 최대 30% 가까이 실적이 향상되면서 수년간 계속된 PQ완화가 영향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건설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상위 주요 엔지니어링사들의 올 3분기까지 실적이 대부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동기 대비 ▲건화 2,418억원→2,339억원 ▲유신 2,113억원→2,126억원 ▲삼안 1,739억원→1,835억원 ▲KG엔지니어링 1,076억원→1,503억원 ▲이산 1,175억원→1,079억원 ▲수성엔지니어링 1,119억원→1,045억원 ▲삼보기술단 627억원→923억원 ▲경호엔지니어링 820억원→816억원 ▲서영엔지니어링 654억원→710억원 ▲경동엔지니어링 754억원→707억원 ▲동일기술공사 675억원→662억원 ▲제일엔지니어링 687억원→657억원 ▲다산컨설턴트 454억원→655억원 ▲평화엔지니어링 514억원→632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보기술단, 다산컨설턴트 등은 전년 대비 평균 30% 수주가 상승하면서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냈다. 평화와 서영도 각각 19%, 8%의 성장을 보였다. KG엔지니어링의 경우 수주액 기준으로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8%의 실적 향상을 기록했다. 수주가 떨어진 회사들의 경우도 지난해 이례적인 코로나 발주 물량을 감안하면 사실상 선전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중견사들이 성장세를 보인 이유로 PQ완화 효과를 꼽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구조·토질 분야의 상호 교차실적을 최대 80%까지 인정하기로 하면서 현재는 전체 지자체의 90%가 해당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 일부 발주처에서는 구조·토질 분야 이외에도 상호 교차실적을 인정하면서 사실상 중견사의 수주 기회가 확대됐다.

여기에 올초부터 용역수행성과 평가로 PQ 2점을 신설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없는 회사들이 유리해지는 경우가 나오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최근에는 경남도가 전차용역 인정 기준을 손질하면서 중견사에 대한 수주 기회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경남도는 지난 6월 전차용역 인정 기준을 동일한 단계의 경우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예를 들어 A사가 OO지구 도시개발 타당성조사용역 → OO지구 도시개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단계적으로 이행했다면 전차가 인정된다. 반면 OOO기본계획(변경) 수립용역→OOO기본계획(변경) 수립용역 처럼 같은 단계의 과업은 전차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경남도에서만 이를 적용하고 있지만 향후 전 지자체로 확대될 경우 그 수혜는 중견사에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상당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된 PQ 완화로 특정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던 업체들도 전국구 수주가 가능해지는 등 그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중견사 수주 1,000억원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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