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엔지니어링 분야 공공 발주 키워드 중심 '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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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엔지니어링 분야 공공 발주 키워드 중심 '철도'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2.01.03 11: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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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기 불구, 상반기는 GTX 이슈 UP, 하반기는 동해선 철도로 발주 시장 견인
도시개발, 수자원, 항만, 환경 등 분야 키워드는 '공격적 투자' 대신 '보수적 투자'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COVID-19인한 경기침체 여파로 2021년 대한민국 경제가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엔지니어링 분야 역시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치고 2022년을 대비해야하는 시점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2022년은 COVID-19 시대 3년차, 대선 및 지방선거 등 다양한 변수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올해 시황을 정확히 분석해 전략을 세워야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LH, 국가철도공단,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항만공단, 환경공단 등이 진행한 입찰을 통해 올해 건설분야 엔지니어링 시장의 주요 화두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GTX = 부동산 업고 'PIMFY' 광풍 탑승한 철도 시장
2021년 철도시장은 상-하반기 굵직한 사업 발주로 엔지니어링 입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한해를 보냈다.

상반기 철도분야 화제의 중심은 GTX로 지난해 말 기본계획 고시가 진행된 C노선에 대한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GTX-C 노선의 경우 노선을 경유하는 지역의 부동산 심리와 맞물리면서 엔지니어링 시장을 넘어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요인이 됐다. 또 경기도 서쪽과 서울을 이을 것으로 예상됐던 GTX-D 사업의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포함 여부가 화두로 부상하며 업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분야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 9호선 4단계 연장, 대전 및 광주 도시철도 2호선 등 신규사업이 줄이었던 2020년과 다르게 굵직한 신규발주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엔지니어링 시장의 중심에 올라서기도 했다.

▲  2021년 상반기 철도분야 주요 키워드

상반기 GTX가 철도시장을 주도했다면 하반기에는 남북철도를 필두로 일반철도 사업이 시장을 이끌었다.

2020년 인덕원-동탄, 춘천-속초, 월곶-판교 설계, 호남고속철도 2단계 턴키 사업이 부상했던 일반철도 시장은 강릉-제진 단선철도 턴키사업을 시작으로 강릉-제진 및 춘천-속초 노반 설계 입찰이 이어지며 전년대비 90%가 급증한 발주규모를 내놓기도 했다.

▲  2021년 하반기 철도분야 주요 키워드

▼ LH, 2021년 서울 개발 관심 다시 높였다
2021년 내부직원들의 부정투기 의혹으로 내홍을 겪었던 LH는 공공주택 사업 발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특히, 그동안 거리를 두었던 서울 및 수도권 공공 재개발에 대한 비중을 높이며 2020년과 대조를 보였다.

2020년 LH가 발주한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은 512건으로 주택지구 조성을 위한 조사설계 사업이 총 12건에 머물렀으며, 그마저도 수도권은 4건, 수도권 외 8건에 그쳤다.

▲ 2020년 주택관련 개발 사업 주요 키워드

반면 지난해 주택지구 관련 조사설계 사업은 총 17이 발주됐다. 그 중 서울 신월, 천호, 상계, 신설-전농, 장위, 중화, 거여, 신길 등 8곳이 공공재개발지를 포함해 공공주택지구 조사설계 사업이 8건 발주됐으며, 수도권 3건, 지방 6건이 발주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급등으로 공급확대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내 신규 택지 조성과 기존 택지 재개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도시개발 엔지니어링 업체의 사업계획에는 서울시내 재개발 사업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  2021년 주택관련 개발 사업 주요 키워드

▼ 투자여건 위축에 신규 사업 보다는 기존 사업 연계 발주 연이은 도로공사
2021년 도로공사의 엔지니어링 발주는 다소 수비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COVID-19 여파로 대규모 도로건설 계획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도로공사의 발주 규모 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0년 도로공사가 발주한 건설 엔지니어링 사업은 당진-아산, 부산신항-김해, 울산외곽, 세종-청주 고속도로 사업 등 319건, 총 3,600억원이 발주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대규모 신규 사업 보다는 안전진단 및 2020년 발주된 사업들에 대한 토질 조사 등과 같은 후속 발주가 이어졌다. 발주건수는 299건, 발주금액 2,020억원에 그치며 전년대비 눈에 띄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 신규투자 줄이고 기존 투자도 줄인 항만공사들
항만공사 또한 소극적인 2021년이 됐다. 2020년 엔지니어링 분야는 광양항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 사업, 평택-당진항 항만배후단지 계획, 울산신항 개발계획 구체화, 인천 내항 1, 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 추진 등으로 신규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202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21년 인천, 부산, 울산, 여수광양 항만공사들의 엔지니어링 분야 발주 건수는 전년대비 38%가 급감한 52건, 발주금액은 600억원에서 400억원대로 급감했다.

실제 52건의 사업 중 인천 항만공사가 추진 중인 인천항 스마트물류센터 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사업을 제외하면 실시설계 12건, 안전점검 9건, 감리 7건, 사업계획 3건, 감정 및 사후평가 4건 등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경기침체 및 물동량 감소, 정권 임기 막바지 영향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신규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수자원-환경, 현대화 및 유지보수가 키워드
수자원공사는 2021년 770여건, 6,600억원대 엔지니어링 사업을 내놓았다. 이는 전년대비 건수로는 39%, 금액으로는 25%가 급증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2020년 대비 신규 사업 발주량 감소에도 정보통신과 연계된 유지관리 시스템 발주가 확대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정보통신과 연계된 발주사업은 2020년 13건에 머물렀으나 2021년에는 50건 이상이 발주되며 전체 발주건수 증가에 기인했다.

2021년 발주된 사업들 외에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3기 신도시 관련 사업 및 기존 노후화된 상수도망 현대화 사업 등에서 정보통신과 수자원시스템이 연계된 사업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협력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환경공단의 2021년 엔지니어링 분야 발주는 1,500억원대를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이는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신규 및 증설 등 투자사업이 급격하게 냉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공단이 발주한 사업 중 단일 사업비 10억원 이상 사업은 2020년 30건에 달했으나 2021년에는 22건으로 줄며 하락폭을 키웠다. 문제는 환경공단이 발주한 대규모 사업 상당수가 민원과 연계된 사업들이 많아 올해 역시 2021년에 비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수주확대를 고심하는 업체들의 고민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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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022-01-03 14: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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