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억원 평화엔지니어링 PMC, 5,000억원 국부 창출해
유신, 다산, 서영, DM 등 국내 엔지니어링사 참여 속도전
세계 1위 엔지니어링사를 제치고 평화엔지니어링이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형태로 따낸 브루나이 PMB교량이 4,500억원의 국부창출 효과를 낼 전망이다. 다음달 발주를 앞두고 있는 브루나이 PMB교량 프로젝트에 AECOM, COWI 등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사가 국내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수주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브루나이 PMB교량이 다음달 설연휴를 전후해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발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나이 PMB는 무아라~베사르간에 해상교량 2.8km와 5km 접속도로 구간을 건설하는 것으로 지난해 8월 평화엔지니어링+한국도로공사+서울시+삼안+브루나이OMC컨소시엄이 미국의 ACOM사를 제치고 PMC사업을 최종 수주한바 있다.
발주자를 대행해 발주에서 사업관리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는 PMC사업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이제껏 선진엔지니어링사의 영역으로 간주됐다.
평화엔지니어링이 PMC사업을 따내면서 본 사업에도 국내건설사의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 D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브루나이 PMB에 ACOM, COBI, Mott Macdonald 등 세계적 엔지니어링사가 국내건설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있다"면서 "PMC사업 대가는 135억원에 불과하지만, 발주자의 권한을 대행한다는 특성상 4,500억원 규모의 본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나이 PMB 참여희망사는 ▶국내건설사-현대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SK건설, 현대산업개발 ▶외국엔진어링사-AECOM, COWI, SYSTRA, GEO Consulting ▶국내엔지니어링사-유신, 서영, 다산, 진우, BNG, DM, 삼보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6~7개 컨소시엄이 PMB사업 참여를 준비중에 있다"면서 "다음 주까지 이합집산을 통해 최종 2~3파전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PMC사업단은 PMB교량의 컨셉을 이슬람문화권에서 신성시하는 초승달과 샛별을 형상화한 랜드마크형 교량으로 제시한바 있다. 때문에 향후 턴키평가에서 이를 가장 잘 형상화한 컨소시엄이 사업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산유국인 브루나이는 PMB교량 외에도 다수의 대형프로젝트가 대기하고 있어 국내 엔지니어링 및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 동남아국가와 다르게 브루나이는 국가재정이 충분해 소규모 ODA나 민자사업이 아닌 재정사업을 발주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가격적인 면보다 기술력, 예술성 그리고 소통력을 고루 겸비해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