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목포-보성, 남해안 고속철도로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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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된 목포-보성, 남해안 고속철도로 부활하나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2.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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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국토위원장 "목포-부산 전 구간 완공해 남해안 고속철도망 구축해야"
정종득 목포시장 "목포~보성 구간 조기 완공해야"

▲ '남해안 고속철도망 구축' 세미나 - 패널토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으로 새만금 조기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단됐던 목포-보성 철도망 구축사업이 남해안 고속철도란 명분으로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국토해양위원회 주승용 위원장은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주관 하에 '남해안 고속철도망 구축'을 주제로 세미나를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상철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의 기조연설, 이재훈 교통연구원 기술본부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정종득 목포시장, 이상철 국토부 철도건설과장 등이 패널토론을 벌였다.

주승용 국토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제논리가 아닌 영․호남 교류 촉진을 통한 지역대립해소, 국토의 균형발전, 국민의 교통안전 확보를 해야한다"며 "목포에서 부산까지 전 구간이 완공됐을 때 진정한 남해안 고속철도망이 완성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경철 교통연구원장은 환영사 전하며 "남해안 고속철도의 절반은 이미 실현됐다고 본다"며 "목포-보성-순천 구간의 연결로 남해안 고속철도 근간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최상철 교수는 '새로운 지역발전 패러다임의 정립과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이란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최 교수는 "2010년 완공된 경부고속철도에 이어 2017년 호남고속철도가 완공될 것"이라며 "남해안 고속철도로 전국 고속철도망 구축을 현실화한다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재훈 교통연구원 기술본부장은 '남해안 고속철도의 필요성과 개발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재훈 본부장은 "남해안 고속철도로 인해 수도권 인구의 남해안 관광자원 이용을 증진할 수 있고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 80%를 분산시킬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분장에 따르면 남해안 고속철도는 180~230km/h 수준으로 설계할 수 있다. 사업자선정이 완료된 부전-진례(2013~2019) 구간은 180km/h, 150km/h의 진례-진주 복선전철 구간은 이미 완공됐다. 아직 공사 중에 있는 진주-광양(2003-2014) 복선전철은 230km/h, 광양-순천 복선전철은 완공됐으며, 광주-보성-순천(2016~2020) 구간은 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패널토론에 참석한 정종득 목포시장은 이를 두고 "부산-진주-순천, 마산-삼량진, 진주-마산 구간은 이미 개통 완료됐고, 광양-진주 구간은 현재 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라며 "보성-순천간은 단선만 사용하고 있고 목포-보성간은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02년 사업계획이 시작됐던 목포-보성 79.5km 구간은 2003년 착공했으나 2006년 6월 교통수요가 적다는 감사원의 지적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또한 공사가 중단된 상태에서도 매년 유지관리비용이 2억원이상 낭비되고 있다는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있다.

한편, 이에 대해 토론회에 참석한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새만금 사업이 재개된 것처럼 이번 목포-보성 구간도 재정건전성도 강화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재개되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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