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발주급감에 대형엔지니어링사도 수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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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발주급감에 대형엔지니어링사도 수주난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2.04.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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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제안형 사업 대가부실로 ‘수주의 질’ 떨어져
대형사의 저인망식 수주패턴으로 중소사 어려움 가중

12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엔지니어링 수주액을 집계한 결과 도화엔지니어링이 1위를, 유신이 2위, 한국종합기술이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설계 2,261억원, 감리 610억원 등 총 2,872억원을 수주해 1위에 올랐다. 2위인 유신(1,706억원)과는 1,166억원의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인 수주력을 보였다. 3위는 한국종합기술(1,652)억원으로 유신을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전년 3위를 기록했던 삼안은 1,587억원으로 한단계 내려간 4위를 기록했고, 동명기술공단(1,244억원), 건화(1,239억원), 이산(1,162)억원을 수주하며 1,000억원 클럽에 들어갔다. 또한 ▷동호 947억원-8위 ▷선진엔지니어링 906억원-9위 ▷동부엔지니어링 811억원-10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밖에 ▷동일기술공사 706억원-11위 ▷평화엔지니어링-655억원-12위 ▷수성엔지니어링 608억원-13위 ▷삼보기술단 585억원-14위 ▷다산컨설턴트 559억원-15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정부 발주사업 위주의 엔지니어링사와 경영난을 겪었던 몇몇사는 순위밖으로 밀렸다.

채산성을 나타내는 1인당 수주액은 동호가 18,200만원으로 1위를, 도화 14,300만원, 동부14,000만원으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수성 7,200만원, 서영엔지니어링 8,400만원, 한맥8,200만원, 제일엔지니어링 8,500만원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위 대형엔지니어링사의 수주액은 전고점을 찍었던 2009년, 2010년에 비해 하락했지만 수주액 자체는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턴키 민자사업 등 기획수주형사업 건설사에 의한 과당경쟁 유도로 대가수준이 정부사업의 50%에도 미치지 못해 수주의 질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액 감소는 일정수준의 구조조정을 하고 외주를 줄이면 극복이 가능하지만 터무니없이 낮은 턴키사업의 대가로 인해 수익구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문제는 올해보다도 SOC발주가 줄어드는 내년에 경영난에 봉착하는 엔지니어링사가 속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형사의 외주비용 축소와 1억원 미만의 사업까지 참여하는 저인망식 수주패턴으로 인해 중소엔지니어링사의 어려움은 극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작성일 2011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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