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토개발 역사와 함께한 회사" 한국종합기술, 창립 6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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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토개발 역사와 함께한 회사" 한국종합기술, 창립 60주년 맞아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3.03.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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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대한민국 국토개발 역사와 함께 시작된 한국종합기술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8일 한국종합기술 본사 사옥에서 열린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김치헌 사장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종합기술

8일 한종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사옥 1층에 위치한 60주년 기념관을 개시하기도 했다. 기념관은 사진과 신문기사, 영상 등으로 한종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게 마련됐다. 이와 함께 35년 근속 2명을 포함해 총 134명의 장기근속자 표창도 진행됐다. 

김치헌 시장은 “지난 60년간 한국종합기술은 국가의 성장과 사회에 기여한다는 원대한 가치를 추구하며 성장해왔다”라며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기술력, 도전정신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100년, 200년 지속 성장하는 행복한 직원들의 기업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김영수 한종홀딩스 대표이사는 “60년의 세월 동안 대주주가 정부에서 기업, 그리고 직원으로 바뀌면서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 “임직원이 주체적이고 슬기롭게 문제를 잘 극복하고 있고, 또 더디지만 꾸준히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소감을 더했다. 이어 “개인의 행복과 발전, 기업의 가치향상, 사회적으로는 새로운 경제민주화의 기업 모델이자 리더로서 당당하게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개발과 함께한 한국종합기술

한종의 60년 역사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착수와 함께 시작됐다. 한종의 전신인 국제산업기술단은 1963년 3월 국토종합개발과 경제건설의 명제 아래 설립됐다. 기술단은 1년 뒤 코리아 퍼시픽 콘설턴트로 이름을 바꾸고 일본으로부터 6개월 과정의 기술연수 교육을 받으며 전문성을 갖춰나갔다.

1966년에는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로 사명을 바꾸고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정부의 투자를 받으며 본격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당시 국토개발에 필요한 엔지니어링 업무는 대부분 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었다. 정부는 이를 자국화하기 위해 한종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게 한종은 경부고속도로 기본계획, 포항제철 입지선정, 서울시 고가도로 실시설계 등 굵직한 사업들을 맡게 된다.

▲국가 발전에 힘을 더한 엔지니어링사

1967년에는 대한민국 엔지니어링사 최초로 해외에 진출하기도 했다. 베트남 지사가 건설됐고 닌호아 휴양소 건설, 미투완교 설계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중동 지역으로도 진출해 이란 맨션아파트, 주택단지 설계와 이라크 움 카슬 항만 설계 등을 맡기도 했다. 

이후로도 한종은 국토개발의 선봉에 선다. 한강개발사업의 설계와 책임감리를 맡아 한강르네상스의 시작을 열었다. 또 중부고속도로 건설사업에서 국내 최초로 전면책임감리를 수행하는 등 감리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게 된다. 이 시기 한종에는 노동조합도 설립되고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관리기술연구소도 세워지게 된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한종은 1986년 당시 기술용역업체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된다.

한국종합기술 60주년 기념관
한국종합기술 60주년 기념관

▲최초의 상장 종업원 지주사

1994년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으로 한종은 한국산업은행에서 한진건설로 대주주가 바뀌게 된다. 한진그룹의 공식 계열사로 편입되며 한국종합기술로 사명을 변경하고 2011년 유가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하게 된다. 하지만 2017년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유동성 위기와 부실화로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한종도 매각 위기에 처한다.

이에 한종 임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을 설립하고 직접 회사 매입에 나섰다. 163일간의 여정 끝에 우리사주는 한진중공업 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을 가져오면서 국내 최초 상장사 중에서 종업원 지주사가 됐다. 당시 한종은 창립 이후 최초로 적자공시를 할 정도로 회사 운영에 난항을 겪었다. 몇 년간의 내부 정리를 거친 한종은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다시금 업계 대형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의 한국종합기술

지난해 한종은 설정했던 목표수주액인 4,280억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3,98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말에 입찰 제한이란 걸림돌이 뼈아프게 작용한 탓이다. 다만 민자 수주를 확대하고 인력을 충원하며 내실을 다진 한 해이기도 했다.

한종은 올해 경영방침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영의 안정성 확보로 정했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지속 성장 기반확보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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