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식대 30만원까지 비과세인데”…엔지니어링업계, 중식비 10만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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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식대 30만원까지 비과세인데”…엔지니어링업계, 중식비 10만원 수준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3.03.10 13:3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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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올해 초 식사대 비과세 한도가 상향된데 이어 다시 상향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다만 업계 중식비는 1/3 수준으로 현실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근로자가 받는 식사대의 비과세 한도를 월 30만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식사대의 비과세 한도는 올해 1월부터 월 10만원에서 월 20만원으로 상향된 바 있다.

다만 최근 고물가로 인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하고 점심값은 비싸져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통계청의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1월과 2월 외식 물가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7.7%, 7.5% 올른 상황이다.

이에 양 의원은 “7개월 전 식사대의 비과세 한도는 20만원으로 상향됐지만 근로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그동안 외식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할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법안 발의 이유를 밝혔다.

반면 엔지니어링업계는 이런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가 위치한 A, B사는 여전히 식대를 10만원만 지급하고 있다. 규모가 영세한 업체 중에서는 별도로 중식비를 제공하지 않는 회사도 존재한다.

B사 엔지니어는 “요새 점심 한 끼가 만원을 넘어서는 시대에 아직도 10만원만 주는 게 말이 되냐”면서 “법이 바뀐다고 회사가 돈을 더 주는 게 아닌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에 본사가 위치한 C사는 최근 책정 가격을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려서 지원하고 있다. D사는 중식비 14만원을 제공하고, 직원들에게 구내식당을 통해 4,500원에 중식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가격은 한 끼당 약 1만원 정도로, 회사가 절반 이상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구내식당을 보유한 E사는 무료로 식당을 이용하는 대신 별도로 식비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이들은 업계 평균보다는 지원 액수가 큰 편이지만, 물가상승에 비해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E사 엔지니어는 “구내식당 밥이 맛도 있고 퀄리티도 좋지만, 가끔 외식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가격이 부담스럽다”면서 “비과세 한도도 늘어난 만큼, 회사가 조금 더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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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건 없다 2023-03-16 16:13:48
식대가 연봉에 포함이면 아무 의미없다..

ㅁㅁ 2023-03-16 13:42:19
유신은 어디 안끼는데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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