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엔지니어링위원회로 산업 미래 선도…E&E포럼 건설산업 10대 아젠다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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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엔지니어링위원회로 산업 미래 선도…E&E포럼 건설산업 10대 아젠다 제시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3.07.24 16:32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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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 김성열 기자 = 현재 엔지니어링산업이 처해 있는 상황과 해법 마련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도가 첫발을 내디뎠다.

24일 E&E포럼은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1차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등 4개 협회장을 공동대표로 엔지니어링산업의 역할 재정립과 우수 건설기술인 양성을 위해 지난 5월에 발족한 순수 민간 포럼이다.

24일 국회 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E&E 포럼 제1차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4일 국회 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E&E 포럼 제1차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개회사에 나선 이해경 엔지니어링협회장은 “E&E 포럼은 엔지니어링산업의 고부가가치화, 건설기술인의 위상과 권익 향상, 기술 중심의 법제도 개선을 목표로 정책플랫폼 역할을 맡겠다”면서 “앞으로는 엔지니어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날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과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동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이상호 E&E포럼 운영위원장이 건설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국가 엔지니어링 아젠다를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섰다.


이 운영위원장은 지금까지 우리 건설산업이 빠른 추격자로서 시공을 기반으로 산업화에 필요한 인프라 시설을 단기간에 건설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해외시장에서 시공부문 시장점유율이 5%를 상회하고 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엔지니어링은 점유율이 1%가 되지 않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국내 엔지니어링산업은 고령화와 낮은 직무역량으로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저부가가치 산업이며, 타 산업 대비 낮은 처우와 임금으로 신규 인력 유입도 어려운 상황이다. 발주청의 불공정 관행도 문제점 중 하나다.

실제로 포럼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6일까지 엔지니어링사 471개, 기술인 3,4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엔지니어 81%가 타 산업에 비해 엔지니어링의 위상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업의 미래 전망에 대해서도 매우 나쁘다 21%, 약간 나쁘다 27%로 절반에 가까운 엔지니어가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 산업 전반의 처우에 대해서는 매우 나쁘다 42%, 약간 나쁘다 39%로 응답했으며, 기술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도 임금‧복지 등 처우 개선 56%, 근로시간 등 근로환경 개선 19%로 답하는 등 워라밸과 관련된 불만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포럼은 침체에 빠진 국내 건설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시공 중심 산업에서 벗어나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운영위원장은 “글로벌 4대 건설강국, 7대 엔지니어링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설계 및 엔지니어링 중심의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며 (가칭)국가엔지니어링위원회 신설을 비롯한 10대 국가 아젠다를 제안했다.

포럼은 해당 아젠다를 통해 젊은 엔지니어를 유입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규제 혁신과 과도한 처벌 규정을 정상화해 엔지니어의 정당한 권익을 확보하고, 국가엔지니어링위원회를 토대로 정부 부처 간 상이한 법률‧기준을 조율하고 가이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E&E포럼은 오는 10월 ‘젊은 엔지니어 유입과 성장기반 구축’을 주제로 2차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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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욕맨 2023-07-26 09:26:44
설계에 관련된 "건설기술진흥법"에만 "건설엔지니어링"으로 용어가 바뀌었을 뿐, 시공과 설계를 아우르는, 건설산업 전체 업역을 포괄하는 "건설산업기본법"에는 아직도 "건설용역"으로 쓰여있지요.. 이러니 용역소리 듣는게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식....

근육맨 2023-07-25 17:34:46
용역이란 명칭 쓰지말자고 그렇게 얘기도하고 공표도 했건만...
아직도 지자체 저넘들 눈에는 달동네 철거용역할때 쓰는 "용역"으로 밖에 안보이는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엔지니어링쪽에 발도 안붙이는데 저넘들의 갑질횡포로 직원들 하나둘씩 떠나는게 현실입니다.
대체 어떡하면 고쳐질까요?
검사출신들만 국회에 갈게 아니라 엔지니어링협회 어르신들도 국회에 좀 가시길...

언제나 2023-07-25 16:36:35
언제나 계획과 비젼은 그럴듯 했다.

뭐지 2023-07-25 16:27:21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는 자리 맞죠?

kkk 2023-07-25 11:46:32
죄다 내일모래 정년퇴임하는 사람들만 모아놓고 뭔 미래를 논하고 있는지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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