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관 특혜 논란에 사업 배제라는 강수를 뒀다.

지난 7일 원 장관은 자신의 SNS에 이 같은 내용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원 장관은 해당 글에서 “이러니, 제대로 되겠습니까? 최근에 설립된 업체가 수백억짜리 감리를 맡는 ‘이권 나눠먹기 구조’ 아래서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겠습니까”라며 말문을 열었다.

원 장관은 “LH에 기생하는 '전관 카르텔'의 나눠먹기 배분 구조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LH 퇴직자가 설립, 주식을 보유한 한 업체는 4년간 166억원 규모의 감리용역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LH 전관들이 참여하는 업체는 용역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의 구악을 깨끗히 청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최근 며칠 새 본인의 SNS서 건설 분야 이권카르텔에 대한 척결과 개선을 강조해왔다. 지난달 30일에는 “최근 발생한 여러 사건들의 근본 원인은 좌든 우든 이권 카르텔에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현장 이권 카르텔을 해체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또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도록 LH혁신을 위한 카르텔 척결부터 시작하겠다”, “이번에 뿌리까지 완전히 뽑아내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이권 카르텔과의 전쟁‘에 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성열 기자 kary@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