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R 225에 이름 올린 11개 국내 엔지니어링사…시장 점유율은 더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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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R 225에 이름 올린 11개 국내 엔지니어링사…시장 점유율은 더 떨어져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3.08.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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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엔지니어링 뉴스 레코드(ENR)에서 집계한 전 세계 225대 설계사 순위에 국내 엔지니어링사 11개가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해외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ENR 225대 설계기업 매출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설계사의 글로벌 매출 규모는 2,009억달러로 전년 대비 13.2% 상승했다. 상승률로도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역대급 성장을 기록한 글로벌 매출에는 자국 설계시장의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설계사들의 국내 매출 규모는 1,273억달러로 역대최고치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은 736억 달러로 전년 대비 8.9% 성장하며 2019년(723억달러)이후 3년 만에 700억달러 대를 회복하는 데 그쳤다.

이 중 국내 엔지니어링사는 삼성엔지니어링 50위, 도화엔지니어링 69위,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 93위로 100위 안에 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후로는 ▲DL이앤씨 103위 ▲KEPCO 113위 ▲건화 144위 ▲한국종합기술 145위 ▲유신 148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172위 ▲수성엔지니어링 189위 ▲SK에코플랜트 213위로 집계됐다.

건화, 한종 등 5개 사의 순위가 오른 반면 도화, 희림 등 5개 사의 순위는 내려가기도 했다. DL이앤씨가 새로 명단에 올랐으나 평화엔지니어링이 순위에서 제외되면서 Top 225 내 우리나라 엔지니어링사 총 개수는 전년과 동일하게 11개로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총 6.4억달러(0.9%)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지만 점유율 순위는 11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특히 중동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나라 건설기업의 해외 매출 규모와 비교해 설계 매출은 1~2억달러 수준이다.

이에 건산연에서는 기존 시공 매출 창출 지역에서의 설계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북미, 유럽,호주 등 선진 설계시장으로 진출 확대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16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225대 설계기업의 국내 매출은 곧 한국 엔지니어링사에게는 해외시장인 만큼,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평가되는 설계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서는 이번 ENR 순위에 대해 지속적인 정치적 불안정, 원자재 인플레이션, 노동력 부족, 짧아진 사업 제안 기한 및 입찰 평가 기간 지연 등으로 인해 기록적으로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진출이 힘든 것으로 봤다. 

다만 기온 상승과 물 부족 등으로 인해 엔지니어링 기술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고, 수소 및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와 같은 녹색전환 시장이 연간 20-30% 비율로 성장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적합한 솔루션을 찾기 위해 기업, 클라이언트 및 국가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ENR 225 기업 순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ENR 225 기업 순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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