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공사비·기간 10% 단축한 현장제작 교량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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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공사비·기간 10% 단축한 현장제작 교량 기술 개발
  • 조항일 기자
  • 승인 2023.10.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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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공사비와 기간을 모두 10% 단축가능한 PSC U형 교량 제작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교량의 길이가 길어지는 추세에 따라 PSC 거더 교량이 선호되고 있다. PSC 거더는 공장에서 제품화가 가능하고 강교에 비해 경제성, 내구성, 유지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PSC 거더 교량은 강선을 통해 교량 양쪽에 압축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외부에 대한 저항력을 갖는다. PSC 거더 교량의 강선 방식에 따라 콘크리트 타설 전(프리텐션)과 타설 후(포스트텐션)로 구분할 수 있다. 

포스트텐션 방식은 현장에서 장경간으로 제작이 가능하지만 프리텐션에 비해 무겁고 강선 부식의 위험이 높다. 반면 프리텐션 방식은 강선이 구조물과 직접 결합하는 방식으로 전용관 삽입과 충전재를 채우는 그라우트 공정이 생략돼 하중이 비교적 가볍고 유지관리에 매우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주로 공장에서 제작되고 건설현장까지 이동이 필요해 길이와 무게의 제한이 불가피하다. 

이번에 건설연 구조연구본부 연구팀이 선보인 기술은 공장 제작이 아닌 현장에서 제작 가능한 프리텐션 긴장 PSC U형 거더로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별도의 시설 없이 거더 길이 최대 60m, 40m의 실대형 실물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기술 개발로 제작 크기의 제약이 없는만큼 공장에서 현장까지 운송비 절약이 가능하다. 건설연에 따르면 보편적인 기술 대비 공사비와 기간을 각각 1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기술의 실용화를 통해 경제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교량 건설 기술을 보급할 것"이라며 "국내 건설기술의 해외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대형 실물(경간장 40m) 실험/건설기술연구원
실대형 실물(경간장 40m) 실험/건설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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