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최저 수금률에 비상걸린 중소ENG사, 생존 문제부터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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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최저 수금률에 비상걸린 중소ENG사, 생존 문제부터 "경고등"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3.12.05 15:2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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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發 PF 사실상 단절 상태에 따라 업계는 돈맥경화 상태
내년 상반기까지 업계 전반 위기 가능성 최고조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연말을 앞둔 엔지니어링 업계에 유동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엔지니어링사들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수금률이 전년대비 20%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의 낮은 수금률은 평년대비 준수한 실적을 나타낸 수주실적과 반대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업체의 연말 현금확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원인으로 민간시장의 악화를 꼽고 있다. 재정사업 발주 감소 영향으로 건설 업체들이 민간사업 수주에 집중함에 따라 수주량은 증가했으나 경기침체 등 시장의 대내외 상황이 악화되면서 금융권이 건설사업 PF(Project Financing)를 사실상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 시공사, 중대형 엔지니어링사, 중소형 엔지니어링사로 이어지는 금융순환고리가 붕괴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비축자본 상황이 좋지 못한 중소사들이 겪는 체감 유동성 위기는 생존 여부를 가늠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의 PF 계획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면서 상당수 민간사업들이 사실상 중단에 들어갔고 현금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평년의 경우 11월말 한 해 수금이 마무리되고 사실상 12월부터는 휴지기에 들어갔으나 올해의 경우 수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연말 마무리는커녕 임금지불에 대한 고민도 해야하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A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금융권부터 자금지급이 미뤄지면서 대기업으로부터 내려오는 자금 또한 심한 경우 90%가 줄어든 상황이다"며 "상당수의 업체들이 올해 수금률이 지난해 대비 20%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연말 발생한 유동성 위기론이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내년 4월 진행되는 총선을 앞두고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사업들에 대한 공약 및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실제 업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자금 집행 시기와는 시차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자본력이 충분치 못한 중견건설사들을 포함해 중소엔지니어링사들에 대한 위기론도 제기되고 있다.

B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내년 총선이 있다고는 하나 역시 올해와 같이 긴축기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최소 6개월 정도 업체들에게 혹독한 보릿고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는 일부 업체들의 부실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올해 말, 내년 초까지 업체들에게는 자금확보 계획이 생존전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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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남 2023-12-09 13:35:25
진짜 심각하다 심각해... 내년엔 일이 더 없다는데...

상생좀합시다 2023-12-08 09:50:19
민간 파이넨싱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가 몇개나 되나요.
3-4년간 연초부터 선금 풀로 땡겨줄때 통장에 돈 넘친다고 오너님들 넉넉하게 가져 가셨잖아요.
많을때 가져갔으면 없을때 좀 내시지요.
허리띠는 맨날 직원들만 졸라매나요.

대발이 2023-12-07 08:57:01
그러니~ 불안하게 살지 말고 부업을 하라니께

신기한세상 2023-12-06 10:35:49
참 신기하죠? 기사내용처럼 수금이 안되서 자금난이라고 집행되야할 외주비용도 집행 못하는데
이상하게 영업비로 쓸 돈들은 순식간에 결재되고 집행까지되고
영업비는 뭐 돈만드는 기계로 찍어내는거마냥 시원하게 집행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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