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 수주액 2억원 시대 도래
(엔지니어링데일리)정원기 기자=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됐던 엔지니어링업계가 역대 최고 수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형사를 제외한 중견사들도 1,000억원 수주를 넘기면서 인당 수주액은 2억원을 돌파했다.
3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2023년 수주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위 5개사를 포함한 중견업체들의 수주실적이 전년 대비 대다수 개선됐다.
1위는 도화엔지니어링으로 8,800억원을 기록해 전년 8,184억원 대비 수주가 7.52% 증가했다. 특히 469억원 규모의 화성시 석포리 일반폐기물 최종처분시설 관리운영 사업을 수주하는 등 건설사업관리 분야가 크게 성장했다. 인당 수주액도 3억3,200만원으로 작년(3억2,700만원)보다 소폭 늘어났다.
2위에 오른 한종은 상위 5개사 가운데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종은 지난해 6,119억원을 수주하면서 전년 대비 53.6%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종은 호랑에너지 연료전지 EPC 사업과 깨끗한 나라 에너지 재활용 시설공사 등 EPC에서만 1,300억원 가량의 수주가 설계부문에 포함돼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한종은 인당수주액에서도 3억4,800만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3위에 오른 유신도 실적 개선에는 성공했다. 유신은 5,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2% 수주가 늘었다. 인당 수주액은 2억9,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836억원을 기록한 동명기술공단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PC와 O&M에서 성과를 내면서 수주 금액이 증가했다. 인당 수주액은 2억4,400만원으로 조사됐다.
5위를 기록한 건화는 지난해보다 한단계 순위가 내려갔지만 수주는 1.93% 성장한 3,830억원으로 톱5 자리를 지켰다. 건화는 설계와 EPC 등에서 실적이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건설사업관리는 6.50% 성장했다. 성남·판교 수질복원센터 관리대행과 안산시 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 사업을 수주했다. 인당 수주액은 2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6위에 오른 삼안은 지난해 3,120억원을 기록해 3.04% 수주가 줄어들었다. 7위는 2,626억원을 기록한 이산으로 전년 대비 16.41% 감소했다. 인당수주액은 각각 2억1,400억원, 1억8,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8위 수성엔지니어링 1,878억원(-2.54%) ▲9위 제일엔지니어링 1,859억원(7.5%) ▲10위 경동엔지니어링 1,595억원(36.09%) 등이 톱10에 자리했다. 성장률이 떨어진 수성을 제외한 제일과 경동은 각각 인당수주액 2억3,100원, 2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KG엔지니어링은 1,958억원을 수주했다.
11~19위에는 ▲11위 경호엔지니어링 1,592억원(6.48%) ▲12위 동해기술공사 1,562억원(-0.38%) ▲13위 동일기술공사 1,491억원(43.50%) ▲14위 선진엔지니어링 1,436억원(5.82%) ▲15위 서영엔지니어링 1,372억원(30.91%) ▲16위 홍익기술단 1,333억원 ▲17위 동성엔지니어링 1,265억원(5.24%) ▲18위 다산컨설턴트 1,060억원(16.99%) ▲19위 삼보기술단 1,030억원(-35.38%) 등 대부분 실적 1000억원을 넘겼다. 특히 삼보는 2022년 인당수주액 3억2,500만원으로 전체 2위에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수주 부진으로 2억1,9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밖에 20위 신성엔지니어링 781억원(-35.82%) ▲21위 천일 589억원(-11.16%) ▲22위 한맥 360억원(-29.96%) 순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