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기술열전-이것이 신기술이다] 중대 재해법 난제시대, 국산 기술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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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기술열전-이것이 신기술이다] 중대 재해법 난제시대, 국산 기술이 해답
  • 이명주 기자
  • 승인 2024.02.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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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최근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인력으로 중대재해법을 대응하기에는 한계점이 커지고 있으며, 사고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체 가능한 안전장비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 관련 산업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행히 국내에서는 에니트가 국내 시장 개발을 위한 고군분투를 이어나가고 있다. 엔지니어링데일리는 에니트를 찾아 첫 국산화가 이루어진 안전진단장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에니트에서 생산 중인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은 무엇인가?
- 현재 에니트에서는 진동을 감지하는 e-DAS,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e-DTS, 변형을 감지하는 e-DSS 장비를 생산 중에 있다. e-DAS, e-DTS, e-DSS는 시설물에 문제가 발생시 이를 감지해 관리자에게 변화를 알리는 일종의 측정장비이다. 

이전 제품들이 통신 인프라와 연동되는 센서장치를 사용해 시설물의 변화를 감지했다면 e-DAS, e-DTS, e-DSS는 광케이블을 통해 생성되는 진동, 온도, 변형신호 등을 감지함에 따라 이전 안전장비들에 비해 정밀하고 신속하게 신호를 감지해 관리자가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따라서 철도, 지하공동구, 도로, 공항시설물, 발전플랜트, 일반플랜트, 건축물 등 안전사항이 요구되는 모든 시설물 및 구조물에 적용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유사기능을 갖춘 제품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기존 해외 제품들의 경우 자극이 발생시키는 신호의 진폭만을 감지할 수 있다. 진폭의 세기는 거리가 늘어날 경우 줄어들 수밖에 없어 신호감지 거리가 20㎞ 안팎에 불과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에니트의 제품들은 신호진폭은 물론 위상차이까지 감지할 수 있어 특별한 신호증폭 장비없이 신호감지 범위를 50㎞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늘렸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노이즈 필터 및 특정영역대 감지 센서 등과 광섬유를 이용한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신호 왜곡을 최소화해 기기의 신뢰성을 높였다.

하드웨어적인 장비와 함께 중요한 것은 장비 운용 시스템과 유지보수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안전장비들은 해외에서 수입해 채용함으로써 운용 및 사후 기술지원서비스에 대한 문제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에니트의 장비들은 자체 개발한 AI 운용 시스템을 사용해 사용자가 직관적인 운용이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국내 생산을 통해 외국 제품들과 비교해 실시간으로 사후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강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접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 가격 경쟁력이다. 에니트의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은 어느 수준인가?
- 기존 제품들의 경우 해외에서 수입되어 왔기 때문에 제품가격이 고가를 형성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관련 제품에 대한 적용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비싼 가격 때문에 안전진단 장비 채용에 대한 부담을 갖을 수밖에 없었다.

에니트는 관련 기술을 국산화 및 상용화하여 이전 제품들에 비해 상당한 가격인하 효과를 나타낼 수 있었다. 여기에 7년간 지속적인 자체 기술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추가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이전 제품들은 해외에서 제작되어 수입되는 만큼 생산원가 및 유지보수 비용이 높다는 특징이 있었지만 에니트는 국내 생산시설 및 연구소를 갖춤에 따라 해외 제품들에 비해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사용되는 제품들과 비교해 1/3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안전장비를 원하는 기업 어느 곳이나 에니트의 제품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기술의 경우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하는데 현재 에니트의 제품이 적용된 곳이 있는가?
- 에니트 제품들은 KC 인증을 받았으며, 2022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분포형 광섬유 센서 안전진단 제품들에 대한 기준이 국내에 존재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에니트는 관련기관과 협업을 통해 국내 표준 기준을 만들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 사항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에니트의 안전진단 장비는 제주-진도 해저케이블, 제철소, 석유화학플랜트, 공동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적용 중에 있다. 아울러 신규로 건설되는 시설물은 물론 기존에 운용 중인 시설물에도 모두 적용이 가능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향후 에니트의 목표는 무엇인가?
-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이상진동 감지장치인 DAS, 온도 감지장치인 DTS 등을 사용하는 시스템은 가격적인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관련 시스템을 수요로 하는 대중소업체들의 경우 도입을 꺼리면서 국내 재난안전진단 시스템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에니트는 올해 안에 가격문제를 해결한 Light 버젼을 출시해 보다 많은 국내 기업들이 시스템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 갈 예정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인재 채용을 통해 국내 토종 기술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고 싶다.

▲ 기송도 에니트 대표
▲ 기송도 에니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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