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베스시대… 세계1위 원유매장국 베네수엘라 진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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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베스시대… 세계1위 원유매장국 베네수엘라 진출전략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3.04.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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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Post Chavez, 변화와 전망’ 보고서 발간
민관공조로 관계개선, 현지 네트워크 구축, 경제블록 활용한 중장기 투자 요구

▲ 유세중인 Nicolas Maduro Moros 베네수엘라 대통령 - 사진출처 코트라

“대표 반미국가, 독재 군부정권, 세계1위 원유매장국으로 대변되는 베네수엘라가 포스트 차베스 시대를 맞이했다. 이에 한국은 베네수엘라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민관공조, 주요인맥 구축, Mercosur 활용 중장기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15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 대통령 사망이후, 4월14일 재선거를 실시,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Moros) 현 임시 대통령이 대통령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코트라의 ‘Post Chavez,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마두로 신정부는 마두로의 정치적 기반 자체가 차베스에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차베스 정부의 정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의 핵심 기반산업인 석유 산업에 있어 생산성 개선이 주요한 이슈로 지적 되나 투자를 위한 재정이 고갈된 상태인 관계로 단기적인 개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장기 적으로는 생산성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 인센티브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는 자원기지로서의 전략적 가치와 Mercosur(남미공동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기지로서의 중요성을 갖지만 정치적 리스크, 외환 통제 등으로 인해 아직 국내 기업 진출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양국관계개선, 현지 네트워크 구축, 경제블록 활용한 중장기적 투자
코트라는 베네수엘라에서의 비즈니스는 ‘정치적 관계’가 최우선 고려요소이므로 한국기업의 원만한 현지 진출과 경제적 성과를 위해 우리정부의 양국 간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과 민간기업의 진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신정부출범과 함께 새로이 부상하는 인맥과 관계 구축을 서둘러야 하며, 석유공사(PDVSA) 등 자원관련 기업들은 단기간 내 구조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기존 인맥과 더불어 핵심인사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신규인맥 발굴 노력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핵심인사로는 국회의장으로서 군부 및 핵심기업을 관리중인 Diosdado Cabello 국회의장, 석유공사운영 및 재정관리 Rafael Ramirez 석유공사(PDVSA)사장, 전직 부통령 출신인 Elias Jauas 외교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친인척 핵심인사로는 차베스 전대통령 사위이자 과기부 장․차관을 역임한 Jorge Alberto Arreaza 부통령, 차베스 전대통령의 동생으로 전기엔지니어 출신인 Argenis Chavez 전력공사(Corpoelec)사장, 마두로 대통령 부인인 Cilia Flores 검찰총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또한, 코트라 최동석 시장조사실장은, “베네수엘라는 단기적으로는 외환통제 등으로 국내 기업 진출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 차원에서 투자 진출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Mercosur, ALBA 등의 경제 블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콰도르는 베네수엘라와 좌파 이념을 같이하며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수출입에 있어 가상통화인 수크레(Sucre)를 활용하고 있어 에콰도를 통할 경우 베네수엘라 외환관리위원회(CADIVI) 승인에 소요되는 장시간의 미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1962년생의 마두로 대통령은 지하철 노조지도자로 정계에 입문해 쿠데타 실패로 투옥된 차베스의 구명운동 했다. 이후 차베스 선거캠프에서의 활약하며 차베스와 인연을 맺었고 2006년부터 올해 1월까지 외교장관을 역임하며 차베스의 가장 영향력 있는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특히, 쿠바-콜롬비아와 외교관계 정상화, Mercosur가입 등 외교적 역량 높이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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