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가리아 간 환경분야 MOU를 통해 17억3,100만달러 계약을 협상하는 등 해외환경시장개척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정부는, 오는 16일부터 10일간 모로코, 알제리,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3국에 환경시장 개척단을 파견한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KEITI와 함께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 2013’을 통해 273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17억3,100만달러의 계약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각 부처별로 수행하던 환경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상담회를 지난해부터 통합실시 중이며,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Global Green Herb Korea) 2013’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GGHK 2013’은 상하수도, 폐기물, 대기 등 환경프로젝트 진출이 유망한 56개국 213개 발주처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맞춤형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273개 환경프로젝트를 발굴하고 345억 달러 규모의 수주상담을 이뤄냈다.

행사기간 중 한국과 불가리아 간 환경분야 정보·기술 및 경험공유를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됐으며, 한국 화이바 사와 인도네시아 TBE 사가 2,000만 달러 규모의 상수도 송수관 설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총 17억 3,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또한, 캄보디아,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정부 및 기관과의 고위급 맞춤형 세일즈 외교를 통해 국내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협력사업을 논의, 우수한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07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100억 달러 규모의 상담을 실시한 것과 비교, 각각 2.5배와 3.5배가 늘어났다.

환경부와 산업부는 GGHK를 통해 국내 환경산업이 블루오션인 세계 환경시장 진출을 확대코자 한다. EBI 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환경시장은 현재 약 1,000조원 규모로 약 300조원 규모인 세계 반도체 시장의 3배에 육박하고 있다. 개도국 시장의 경우 환경 인프라 구축 초기 단계며 연평균 8~9% 규모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 백규석 환경정책실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한국은 환경 프로젝트 발주국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세계 환경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것을 기회로 활용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환경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진출지원 프로그램 개발, 예산 확충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정부 간 환경협력회의 결과와 발굴된 환경프로젝트 토대로 이달 16일부터 26일까지 모로코, 알제리,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3개국에 환경시장 개척단을 파견한다. 이후 연말까지 중남미, 중동 등에 총 5회에 걸쳐 민-관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환경프로젝트 수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주요 프로젝트 추진 시기에 맞춰 핵심 발주처 바이어를 초청, 수주상담이 계약 성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Global Green Hub Korea 계약협의 실적>

이준희 기자 jhlee@engdaily.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