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엔지니어링 5개년 결산④-건화
해외수주 1,500억원 시대…"EPC로 경계 뛰어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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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엔지니어링 5개년 결산④-건화
해외수주 1,500억원 시대…"EPC로 경계 뛰어 넘겠다"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4.02.2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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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야, SASEC 등 굵직한 프로젝트 따내며 성장
EDCF-인도차이나 물량편중, 론형태-지역 다양화 필요

(엔지니어링데일리) 정장희 기자 = 2000년대 초반 해외 PQ 가점 조항 이후 시작된 해외엔지니어링사업은 최근 국내 SOC투자 부진과 맞물리며 엔지니어링사의 주요 포트폴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거점을 확보한 엔지니어링사의 경우 EDCF론 KOICA를 필두로 WB, ADB, AfDB, 직접 발주사업을 통해 해외비중을 30~40%까지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주요 엔지니어링사별로 최근 5년간 해외수주 패턴을 분석하는 해외엔지니어링 5개년 결산을 연재한다.

▲ 건설엔지니어링 사상 최대 프로젝트 비스마야 신도시
◆대형사업 수주, 지속적 성장세 보여
건화의 2009~2014년 총 해외수주금액은 1억38만달러(한화 1,072억원)로, 도화엔지니어링-1억4000만달러, 한국종합기술-1억822만달러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3년 건화는 105억원을 해외에서 따냈다. 이는 같은해 총 수주 1,410억원 대비 7.4%에 불과하지만, 비스마야 등 대형사업 수주가 있었던 2012년에는 514억원을 기록하며 총수주의 36%를 해외에서 수주한 바 있다. 특히 올해 건화는 방글라데시 SASEC 등 221억원을 따내며 총 수주 430억원의 51%를 해외에서 담보하고 있다.

건화의 지난해 196위로 ENR 2013 Top 225 International Design Firm List에 첫 진입했다. 신고액은 1,580만달러로 당시 비스마야, 하노이순환도로, 카투만두 순환철도 등 굵직한 사업 수주가 ENR진입에 한몫했다. 연도별 수주액은 ▶2009년 41억원 ▶2010년 75억원 ▶2011년 ▶2012년 514억원 ▶2013년 105억원 ▶2014년 221억원으로 해외법인 설립 등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2007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주지역은 ▶아시아-627억원 ▶중동-362억원 ▶중남미 58억원을 수주한 반면 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미미한 실적만을 기록하고 있다.

◆주력은 EDCF론, ADB-AfDB는 약세
건화의 해외사업 주력은 18건-273억원을 수주한 EDCF론이다. 반면 ADB는 최근 계약을 체결한 방글라데시 SASEC-143억원으로 1건에 불과하다.

18건의 EDCF사업 중 10건을 베트남, 캄보디아 즉 인도차이나에서 따냈다. 주요 사업으로는  ▶시엠립 폐수처리F/S ▶꽝빈 태양광발전F/S ▶21번국도F/S ▶씨엠립 폐수처리및하천정비-31억원 ▶목짜우 상하수도 ▶GMS2 해안도로-39억원 ▶흥하교량F/S ▶밤콩교량-49억원 ▶꽝빈 태양광 설계및감리 ▶롱쉬엔 공공하수처리시설-32억원 등이다.

스리랑카에서는 고체폐기물 매립장F/S, 루완웰라 상수도F/S를 비롯해 35억원 규모의 고체폐기물 매립장 컨설팅을 따냈다. 이밖에 ▶에콰도르 발라나코 풍력발전F/S, 산토도밍고시 상수도-11억원 ▶필리핀 바콜로드~살라이간 공항도로-12억원 ▶온두라스 서부지역 태양광발전F/S ▶아제르바이잔 파르샤기 하수도-30억원 등을 EDCF론으로 수주했다.


건화는 WB사업에서도 6건의 실적을 내고 있다. 베트남에서 12억원 규모의 하노이 순환도로감리를 비롯해 풀리시 도시정비, 빈푹성 동소이 상수도시설, Tam Ky 하수처리시설 등 4건을 수주했다. 이밖에 스리랑카 콜롬보 배수펌프장 설치사업, 라오스 간선도로 PPP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건화는 JICA재원으로 추진된 베이마우 하수처리시설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 2건의 프로젝트와 Kuwait fund 재원의 피이라교량 시공감리 등을 수주하며 다양한 발주처 공략도 시도하고 있다. 특히 2012년 한화건설로부터 건설엔지니어링 수주금액으로는 최대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설계를 345억원에 따내는 성과를 냈다.

KOICA재원은 필리핀에서 목재펠릿가공 및 지속적인 사업조림지 조성, 마닐라 우회도로(C-6)F/S 등을 수주했다. 또한 에티오피아 SNNPR 구라게존 식수위생개선 PMC, 몽골 울란바트로시 도시폐기물 재활용, 파라과이 국도 1,2,6,7 개량F/S를 따내 수행했다.

◆Beyond Border 슬로건 따라 2020년까지 1,500억원 목표
Beyond Border '건화 2020' 제시된 건화의 해외사업 목표는 2020년까지 총수주금액 5,000억원의 30%인 1,500억원을 수주하는 것. 이를 위해 건화는 대륙별전담조직, 신사업개발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필리핀, 스리랑카 등 전략국가에 대해서는 해당국가의 엔지니어를 본사에서 채용해 사업부에 배치시켰고, 글로벌 인재 10%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사내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베트남 법인, 인도, 인도네시아 지사 등 현재 운영중인 지사수를 2020년까지 10개소로 증대해 영업거점과 인적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건화는 1,500억원 해외수주를 이루기 위해서 EPC사업 진출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수년전부터 플랜트분야를 육성해 현재 100여명의 엔지니어를 확보했고,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영업력 확보를 통해 해외수주고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최진상 대표는 "건화는 EDCF 최대인 밤콩대교, MDB 최대인 SASEC, 건설엔지니어링 최대인 비스마야를 수주하는 등 해외사업의 기념비적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 플랜트, 상하수도 분야의 기술개발을 통해 PPP, EPC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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