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후발주자들, 출사표는 냈지만... 산 너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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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후발주자들, 출사표는 냈지만... 산 너머 산!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2.06.29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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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문제에 수주급감에 따른 과다 경쟁까지
빈익빈부익부 현상 심화 가능성 커

플랜트 후발주자들이 좀처럼 시장에서 명함을 내밀지 못하면서 기존 진출업체들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플랜트 분야에서 기존업체들과 후발업체들의 실적 쏠림 현상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발주자들의 경우 포트폴리오 다양화 정책으로 플랜트 분야에 뛰어들었으나 실적 경험이 많지 않아 발주처들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실제 수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관련분야 전문인력 또한 턱없이 부족한 점 역시 후발주자들의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발목잡는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을 볼때 상위 50사 중 플랜트 분야 수주실적을 확보한 업체의 경우 15사 안팎에 그치고 있으며 그나마도 실제 1,000억원 이상의 신증설에 관련된 공사를 수주한 업체는 8~9사에 그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신증설 보다는 유지 보수 분야에 치중되어 있어 실제 수주를 하고 있는 업체의 수는 4~5사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많은 업체들이 수익성 다변화를 위해 플랜트 분야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그러나 관련인력에 대한 확보가 충분하지 않고 업체들의 실적 수준도 발주처가 원하는 것에 비해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제 수주를 할 수 있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상당수의 후발업체들은 발전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발전플랜트의 경우 국내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전력 증대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어 여타 플랜트 분야에 비해 지속적인 발주 가능성인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후발 주자들의 경우 중소형 발전플랜트 진출을 통해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발전플랜트 분야 역시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발전플랜트 분야에 대한 경쟁이 심화될 경우 과다경쟁으로 인한 업체들의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대형업체들의 견제 또한 후발주자들에게는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관계자는 "상당수의 후발업체들이 그나마 발주상황이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발전플랜트 분야에 대한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문제는 업체들의 진출이 확대될 경우 저가 경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여기에 기존업체들 역시 적극적인 수주경쟁을 펼칠 경우 후발주자들에게는 힘든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플랜트 종사 업체들의 수익성은 더욱더 벌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정부와 언론에서는 플랜트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으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많은 업체들이 플랜트 분야에 대한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 수주는 상위 몇개사에만 집중되고 있어 실제 후발주자들은 눈 뜨고 바라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관련업체들은 수익성 확보는 커녕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후발주자들 역시 시장 진출을 통해 노하우를 쌓을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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