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내준 아시아 ENG업계…아시아 TOP 10에 한중일 全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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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내준 아시아 ENG업계…아시아 TOP 10에 한중일 全無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07.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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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완 FIDIC 차기회장, 실시설계에 치우친 아시아 ENG업계에 경종
AECOM 등 미국․유럽․호주 아시아 석권… PMC, FEED 등 고부가가치역량 기반

▲ 이재완 FIDIC 차기회장이 ‘2015 AJCE 연차총회’에서 ‘아시아 엔지니어링컨설팅산업의 지속적 성장전략’을 전하고 있다. - 일본 도쿄 그랜드아크 한조몬 호텔 2015.07.24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아시아 최초 FIDIC회장에 내정된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이재완 회장이 미국, 유럽, 호주 엔지니어링사에 안방시장을 내준 아시아 엔지니어링업계에 경종을 울렸다.

24일(현지시간) 일본컨설팅엔지니어협회(AJCE)에 따르면 도쿄 그랜드아크 한조몬 호텔에서 전세계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AJCE 연차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FIDIC 차기회장에 내정된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이재완 회장은 '글로벌 컨설팅사업 전략적 과제'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총회에서 '아시아 엔지니어링컨설팅산업의 지속적 성장전략'을 전했다.

이재완 회장은 먼저 아시아 엔지니어링사들에 대해 현실을 직시하고 나섰다. "ENR의 2013년도 매출기록에 따르면 한중일 등 아시아기업은 해외건설시장 점유율이 26%인데 반해 해외설계시장은 6%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아시아설계시장에서 조차도 아시아기업의 점유율은 불과 12%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그는 "아시아 설계시장 상위 10개 설계사는 AECOM, JACOBS, FLUOR, FUGRO, TECHNIP, ARUP, BECHTEL, HATCH, WORLEY PARSONS, PARSONS BRINCHERHOFF 순으로 아시아엔지니어링사는 1개도 없는 실정이다"고 꼬집었다.

이재완 회장은 "한중일 등 아시아 기업들은 수주규모만 집착해 리스크 크고 마진율 낮은 실시설계나 시공에 집중하다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며, "궁극적으로 FEED, PMC, 라이선스, O&M, 디벨로핑 등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분야에 도전해 기술력으로 안방 시장확대에 나서야만 한다"고 제언했다.

ADB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아시아 인프라개발․개선사업에 연간 7,000억달러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분야별로 전력이 49%, 교통이 35%, 국가별로 중국이 53%, 인도가 27%를 차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대해 이재완 회장은 "아시아지역 인프라수요증가에 따라 지난해 ADB는 ODA 자금으로 총 229억달러를 승인했고 한중일 3국 또한 2013년기준 총 163억달러의 원조자금을 지출했다"며, "최근 WB총재와 ADB총재 또한 인프라 개발 재정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나란히 인정하며 AIIB 출범을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 2015 AJCE 연차총회 - 일본 도쿄 그랜드아크 한조몬 호텔 2015.07.24
▼ 영국, 건설경기불황 합법적 로비로 극복… M&A, 엔지니어링사의 주요 성장옵션
영국엔지니어링협회(ACE) Nelson Ogunshakin 사무국장은 뒤이어 영국 인프라산업 동향을 전했다. "영국의 건설시장은 국가GDP의 10%에 달하며, 연간 2억2,300만파운드 무역수지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30만개 건설 및․엔지니어링사에 300만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전체 고용인력의 8%에 달한다."

특히, 영국 전문가들은 건설시장이 1파운드당 2.84파운드의 경제유발효과가 있어 투자수익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다보스포럼이 발표한 2014~2015 글로벌경쟁리포트에 따르면 영국의 인프라분야 경쟁력은 세계 27위에 그치고 있다.

Ogunshakin 사무국장은 "정부는 영국 경제회복에 있어 인프라사업이 주요 해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0년까지 영국의 인프라 투자수요는 에너지 2,640억파운드, 교통 1,200만파운드, 통신 50억파운드 등 총 4,340억파운드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다만, Ogunshakin 사무국장은 자국 경기침체가 정부재정을 상당히 위축시켜, 민간자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며, ACE 차원에서 로비 및 대외협력 역량을 발휘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그에 따르면 영국정부는 2010년 국가인프라계획(NIP)을 수립했으며 2011년 11월 개정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영국 엔지니어링컨설팅업계는 민관투자협력전략수립, 주요 인프라프로젝트 신규투자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Ogunshakin 사무국장은 엔지니어링컨설팅사의 성장전략 중 하나로 M&A를 소개했다. 그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엔지니어링컨설팅분야의 대표적 M&A로 Jacob+SKM의 Jacob, Halcrow+CM2M Hill의 Ch2m, Sott Wilson+URS+Faber Mansell의 AECOM, Cantor Senork+J&W+PB+WSP의 WSP, Hyder+EC Harris+Arcadis의 Arcadis, Grontmij+SWECO의 SWECO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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