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자형 공법 개발, 대규모 지하공간 건설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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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형 공법 개발, 대규모 지하공간 건설 가능해져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5.07.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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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정장희 기자=29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도심지 하부에 존재하는 양호한 암반을 활용, 지하공간을 입체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공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지하공간 건설 시에는 땅을 U자 형으로 파헤치는 굴착 공사로 인해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공사비가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완공 이후에는 확장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KICT 장수호 박사가 개발한 이 공법은 굴착된 부분을 공간(房, room)으로 사용하고 굴착되지 않은 암반을 기둥(柱, pillar)로 활용하는 주방식 채굴법(柱房式, room-and-pillar mining)의 개념을 도입했다.

기존의 해외 사례들은 굴착이 완료된 폐광산들을 활용한 반면, KICT가 개발한 격자형 지하공간 건설공법은 도심지에 새롭게 주방식 공간을 건설하는 공법이다. 신공법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개발된 커팅헤드를 비롯하여 바이오폴리머와 신규 지보재의 개발을 통해 가능했다.

암반 굴착 시에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개발된 커팅헤드(cutting head) 설계 원천기술을 적용한 굴착장비를 이용한다. 또 기존에는 폐기되던 굴착토 및 굴착암석은 바이오폴리머(bio-polymer)라는 신재료를 이용하여 압축강도가 20 MPa 이상인 시공재료로 현장에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연적인 암반을 활용한 기둥에는 강도 보강과 방수를 위해 새로운 지보재(Thin Spray-on Liner, 이하 TSL)를 개발했다.

장수호 박사는 “새롭게 개발된 격자형 지하공간 건설공법을 기존 건설현장에 적용할 경우 최소 20% 이상의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다”면서 “대규모의 데이터센터나 기록물보관소, 벙커 등의 군사시설에 적용함으로써 미래 건설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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