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AIIB 투자유망분야 1순위는 ‘수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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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AIIB 투자유망분야 1순위는 ‘수처리’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5.12.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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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관심도… 베트남·미얀마 High, 캄보디아·라오스 Low
AH 낙후도로, 쿤밍-싱가포르 철도 등 中 일대일로 연계사업 주목

▲ 'AIIB 출범에 따른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 방안' 코트라 해외수주협의회 수요포럼 - 2015.12.02 코트라 본관 지하1층 국제회의장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AIIB 출범준비에 적극적인 베트남의 AIIB 투자유망분야 1순위로 수처리분야가 떠올랐다.

이 같은 진단은 코트라가 ‘AIIB 출범에 따른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주제로 주최한 해외수주협의회 포럼에서 제기됐다.

코트라 해외프로젝트사업단 공익표 위원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주요 4개국의 AIIB 대응 전략 및 프로젝트 동향을 전했다.

공 위원에 따르면 베트남은 수도 하노이 중앙부처 관계자를 중심으로 기존 MDB의 환경적, 사회적 기준에 미치지 못해 자금지원을 받지 못한 프로젝트들이 AIIB를 통해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창립주주 자격으로 창립멤버로 AIIB에 참가하고 있으며 정책수립에 참가하는 등 우대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직접원조를 받는 것보다는 다국적은행인 AIIB를 통한 지원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발주처인 베트남 인프라관련부처와 지자체들 대신 MDB 업무를 담당 중인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AIIB와 직접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공 위원은 “현재 재정부와 기획투자부의 구체적인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베트남도로공사 등 MDB자금지원을 받아온 각종 인프라 관련부처는 정보수집에 나서고 있으며 AIIB 출범과 동시에 복수의 사업제안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호치민과 다낭 등 지자체는 아직 AIIB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하거나 정보수집에 나서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중앙정부의 지침이 하달되면 지자체가 원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투자부에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 베트남, AIIB 유망분야… 수처리, AH 낙후도로, 쿤밍~싱가포르 철도
베트남 도로는 총연장 22만km로 그중 40%m 정도는 상당히 낙후돼 보수가 시급한 상황으로, 대다수 프로젝트가 ADB, WB, JICA, EDCF 등 원조자금으로 건설 중이다. 공 위원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고려하면 낙후 구간 중 아시안하이웨이나 아세안하이웨이 연계구간이 우선순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공 위원은 철도분야에서 그간 주목받아 온 하노이-호치민 고속철도프로젝트의 경우는 국회 부결 후 수년 째 보류중인 만큼, 174억달러가 투자될 하노이-호치민 구간 철도차량교체사업에 AIIB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공 위원은 “쿤밍-싱가포르 철도가 일대일로와 관련돼 주목받고 있는데 라오스와 연계되는 쪽에 AIIB가 관심을 갖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공 위원은 수처리분야가 AIIB 프로젝트 후보군 중 가장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수처리 플랜트 시장은 연평균 5.4% 성장 중에 있으며 호치민의 경우 상수도 대비 하수처리 수준이 15%에 그쳐 관련 사업이 증가될 전망이다.

반편, 발전분야에 대해서는 베트남 정부가 석탄화력 발전용량을 증가시키겠다는 방침이 있지만 AIIB의 세이프가드를 고려하면 추후 AIIB 지원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 했다.

▼ 미얀마, 베트남처럼 AIIB 관심 커… 캄보디아, 라오스 AIIB 관심 작아
미얀마는 인프라개발과 재정 및 민간사업 투자진흥을 목표로 AIIB 창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것으로 전한다. AIIB 출범에서 약정금액 납입이 중요한데, 미얀마는 약정 납입금 중 20%를 차기 회계연도 내 납부할 계획이며, 납입금액의 50%는 외화, 50%는 현지화로 납입할 예정이다.

다만, 공 위원은 “지난 11월 야당이 총선 압승한 것을 고려하면 서방의 경제제제 완화가 곧 해제수준까지 갈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방의 원조자금이 커지면 AIIB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관심이 작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현지 발주처 접촉 결과, AIIB에 대한 인식이 낮고 별도의 정책준비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캄보디아는 2011년부터 동결된 WB자금이 내년부터 해제될 가능성이 크고, 라오스는 최빈국 탈비를 위해 원조자금을 인프라 구축보다 농촌개발, 보건 의료 및 인적자원개발에 집중 활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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