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풀린 이란… 무보, 22일자로 ‘정상인수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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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풀린 이란… 무보, 22일자로 ‘정상인수국’ 변경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6.01.2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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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플랜트·건설수주 활성화 20억달러 금융약정

▲ 한국무역보험공사 관계자들이 2015년 11월, 이란 재무부 투자청에서 이란 재무부 관계자들과 이란 프로젝트 지원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오른쪽 두 번째) 김영학 무보 사장, (네 번째) 이란 재무부 투자청 해외투자국장 사에드 카니 오샤니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가 22일자로 이란에 대한 각종 인수제한조치를 해제하고 정상인수국으로 격상하는 내용으로 단기보험상품에 대한 국별인수방침을 변경했다.

21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대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라 ▶ 22일자 국별인수방침 전격 정상화 ▶무역보험 한도책정 확대 ▶EPC 수출지원을 위한 포괄적 금융약정 체결 등 이란 진출 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보 관계자는 “이란은 인구 8,000만명, 천연가스 매장량 1위, 원유 매장량 4위의 자원부국으로 장기간의 경제제재로 중단됐던 인프라, 발전, 석유화학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오랜 기간 현지 신뢰를 구축한 한국 기업들에게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뒤이어 “실제로 수출의 선행지표인 국외기업신용조사 건수가 이란 핵협상 잠정합의를 기점으로 지난해 상반기 176건에서 하반기 302건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무역보험 지원 실적 역시 2014년 8억원에서 작년 1,837억원으로 늘어나 향후 우리 수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했다.

무보는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상 잠정합의가 이뤄진 이후부터, 이란 무역보험 인수 요건을 단계적으로 완화해 2012년 5월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무역보험 지원을 선제적으로 재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은 무보 김영학 사장이 이란 재무부 투자청을 방문해, 이란 발주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신속한 참여를 위한 포괄적 금융약정 체결에 대해 합의했다.

무보는 22일자로 이란에 대한 각종 인수제한조치를 해제하고 ‘정상인수’국으로 격상하는 내용으로 단기보험상품에 대한 국별인수방침을 변경했다. 이로써 그동안 존재하던 건별승낙, 결제기간 180일 이내 등 수출보험 이용제한이 완전 정상화됨은 물론, 선적 후 보증과 같은 수출채권유동화 상품 등 금융성 종목도 이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재무제표 입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이란 등 중동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수출입자간 결제실적과 사업성 등을 기초로 무역보험 한도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로 소멸됐던 이란 수입자 앞 무역보험 인수한도 신규책정도 추진하고 있다.

무보 관계자는 “이란에 대한 장기간의 금융제재에도 불구하고, 회수금과 보험료 수입을 감안한 누적 손해율은 9.2%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보는 한국 EPC기업의 이란 플랜트·건설 수주 지원을 위해, 이란 정부와 20억달러규모의 포괄적 금융약정을 1분기 중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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